테크 날리지2014. 12. 17. 12:58


직장인 추천 어플리케이션 

업무의 효율을 높이는 어플 'Todoist'





 

친절한 할 일 정리 어플리케이션 토도이스트(todoist)

 무더운 여름을 피해 선선한 가을에 휴가를 다녀왔습니다. 돌아온 사무실에는 쌓여있는 업무들이 저를 반겨주더군요. 늘어진 몸과 마음이 업무의 진행을 더디게만 하는데요. 이럴 때일수록 일의 우선순위를 정해 하나하나 업무를 수행해 나가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오늘 소개해드릴 서비스는 할 일 정리(To Do List) 어플리케이션 토도이스트(Todoist)입니다.

 

업무 능률을 올려줄 어플 토도이스트(Todoist)!! 그외 대표적인 할 일 정리 어플로는  에버노트, 구글의 Keep, 애플의 Things가 있습니다.

 할 일 정리 어플리케이션은 하나하나 소개해드리지 못할 정도로 다양한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습니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찾는 꼭 필요한 도구라는 증거일 겁니다. 대표적인 할 일 정리 서비스로는 에버노트가 있습니다.

 사실 에버노트는 할 일 정리 서비스라기보다 강력한 동기화 기능을 가진 노트 기능 서비스지만 많은 사용자가 할 일 정리 서비스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구글에서 서비스하는 ‘keep’이나 애플의 ‘Things’ 등이 있습니다.

 

사용자 편의 및 사용효율을 높여줄 토도이스트(Todoist)의 단축키

 앞에서 Todoist를 어플리케이션이라고 표현했지만 사실 어떻게 소개할지 고민이 많았습니다. 안드로이드와 iOS의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어플리케이션은 물론이고 Window와 Mac 그리고 크롬, 파이어폭스, 선더버드 등 다양한 웹브라우저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Todoist를 정확히 무엇이라고 소개할지 고민이 많았는데요. 한가지 분명한 점은 사용자의 모바일과 웹 환경을 고려해 다양한 접근성을 제공해주는 친절한 서비스라는 것입니다.

 이러한 Todoist의 다양한 접근성은 앞서 말한 에버노트의 강력한 동기화만큼이나 사용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강력한 장점입니다. 우리가 사무실에서 쓰는 것과 집에서 쓰는 메모장을 따로 두지 않듯이 Todoist는 스마트폰과 PC를 자유롭게 오가며 사용할 수 있습니다.

 

구글계정을 통해 쉽게 가입이 가능하며, 다양한 업무 리스트도 손 쉽게 정리할 수 있는 직장인 추첩 어플  ’토도이스트(Todoist)’ 

 Todoist는 구글계정을 통해 가입하거나 간단하게 사용자 이름과 이메일, 패스워드를 등록하면 됩니다. 실제 사용도 프로젝트 추가하기와 해당 프로젝트에 해당하는 작업 추가하기, 그리고 모든 업무들의 마감일을 설정하는 정도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이외에 추가적인 기능으로 업무 별 라벨을 설정하거나 업무의 진행 정도를 파악해서 업무 능률을 확인하고 능률추세를 그래프화해서 보여주는 카르마 기능 등이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Todoist의 서비스는 무료로 제공됩니다.

 유료 버전(1년에 29$)은 할 일에 노트 추가, 작업 분류기능, 미리 알림, 라벨 기능 등 여러 추가적인 기능들이 포함됩니다. 처음 가입하면 무료로 30일 동안 체험해 볼 수도 있답니다. 실제로 사용하면서 느낀 Todoist의 장점은 쉽고 편리하다는 것입니다.

 

토도이스트(Todoist)손 쉬운 사용방법부터 다양한 기능까지 한번에!!

 무엇보다 사용법을 따로 숙지할 필요가 없을 만큼 직관적이고 추가적으로 키보드 단축키 몇 개만 익혀놓으면 Todoist를 더 편리하고 빠르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기능이 지나치게 많거나 사용법이 어려운 프로그램은 PC 사용이 익숙하지 못한 사람들에게 선택받기 어렵습니다.

 Todoist는 할 일 목록 서비스가 꼭 제공해야 하는 부분에 집중해서 사용자가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여러 기능들을 구현했고 그 기능들을 사용할 사용자의 다양한 업무 환경까지 고려하여 특정기기나 웹브라우저에서만 사용되지 않도록 다양한 접근성을 확보했습니다.

 당신을 위해 이렇게나 친절한 할 일 정리 어플리케이션 Todoist 한번 사용해보면 어떨까요?

 


Posted by 탑스미네랄
테크 날리지2014. 12. 9. 22:53

‘결제 혁명’ 이끄는 첨단 통신기술 ‘비콘’



‘결제 혁명’ 이끄는 첨단 통신기술 ‘비콘’

ㆍ유통분야 넘어 금융결제 적용

ㆍ페이팔, 손 안 대고 결제 서비스… 비씨카드도 내년 국내 상용화

ㆍ사생활 침해·해킹 위험 우려도

미국에 사는 크리스(가상인물)는 물건을 사러 인근 쇼핑몰을 찾았다. 의류 매장 앞을 지나가던 크리스는 특가 상품이 있다는 내용의 스마트폰 메시지를 받았다. 크리스가 의류 매장 안으로 들어서자 ‘청바지 20% 할인’이라는 쿠폰과 함께 할인하는 청바지의 위치와 자신의 위치가 스마트폰에 표시됐다. 크리스가 마음에 드는 청바지를 손에 들고 의류 매장을 나서자 ‘결제됐다’는 메시지와 함께 ‘이용해줘서 감사하다’는 문자도 스마트폰에 전송됐다.



‘결제 혁명’ 이끄는 첨단 통신기술 ‘비콘’



크리스는 청바지를 구입하면서 계산대로 가거나 결제하기 위해 지갑에서 현금·카드를 꺼내지도 않았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열어 점원에게 보여주는 앱카드를 사용하지도 않았다. 크리스가 손가락 하나 까딱하지 않고 원하는 물품을 구매하고 결제할 수 있었던 것은 최신 데이터 통신 기술 ‘비콘(Beacon)’ 덕분이다. 비콘은 앞서 상용화된 근거리무선통신(NFC)보다 위치 정확성·사용 범위 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9일 KB금융 경영연구소 ‘비콘을 활용한 오프라인 마케팅과 금융업’ 보고서를 보면, 비콘은 유통 분야를 넘어 금융결제 분야에도 적용되고 있다. 미국의 대형 간편결제업체 페이팔은 지난해 9월 카드·스마트폰 등에 손을 대지 않고 결제를 완료할 수 있는 ‘핸즈 프리 페이먼츠’ 서비스를 발표했다. 


고객이 매장에 들어서면 비콘을 통해 고객의 페이팔 계정 정보가 매장의 포스단말기(가맹점 매출관리시스템)에 표시되고, 구두로 구매 의사를 확인한 점원은 고객의 스마트폰으로 결제 정보를 전송하고 고객은 결제 수락 여부만 선택하면 되는 것이다. 영수증은 스마트폰으로 바로 받을 수 있다.

‘결제 혁명’ 이끄는 첨단 통신기술 ‘비콘’


내년에는 국내에서도 비콘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비씨카드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함께 오프라인 가맹점에서도 이용할 수 있는 간편결제 서비스 ‘젭(ZEP)’을 내년 초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상용화할 예정이다. 신한카드, KB국민카드, 하나카드도 비슷한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그러나 비콘은 고객 정보가 무선으로 순식간에 전달돼 사생활 침해 가능성과 해킹의 위험이 있다. KB금융 경영연구소 강서진 연구원은 “SK텔레콤 등 이동통신사들이 미국 기업을 인수하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비콘은 오프라인 마케팅에서 엄청난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면서도 “다만 보안이나 사생활 보호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 비콘(Beacon)

근거리 무선 센서의 일종으로 스마트폰 사용자의 위치를 인식해 상호간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게 한 기기. 비콘 기술을 금융결제에 활용하면 카드나 스마트폰에 손을 대지 않고도 물건값을 간편하게 치를 수 있다.


Posted by 탑스미네랄
테크 날리지2014. 12. 9. 11:13

테크앤비욘드 선정 올해의 기술 이슈 TOP 10 ②


[머니투데이 테크앤비욘드 편집부 ][핀테크에서 스마트워치, 중국 IT기업 급부상까지 다양한 이슈 부각]



카카오톡 감청 논란…

프라이버시 침해 우려 사이버 망명 이어져

올해 인터넷 영역에서 가장 큰 이슈는 ‘사이버 감청 논란’이었다. 지난 9월 검찰이 일상적인 감시를 통해 온라인 명예훼손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촉발된 논란은 카카오톡의 개인 대화가 사찰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면서 걷잡을 수 없이 파장이 커졌다. 


급기야 카카오톡 일부 사용자가 독일에 서버를 둔 메신저 ‘텔레그램’으로 옮기는 이른바 사이버 망명 행렬에 동참했다. 텔레그램은 러시아 정부의 감시를 우려한 러시아 출신 두로프 형제가 프라이버시 보호에 중점을 두고 만든 메신저다. 


다음카카오는 카카오톡 이탈자들이 늘어나고 여론이 악화되자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종단 간 암호화 기술을 도입해 대화 내용에 관한 보안을 강화하고 정부의 감청 요청은 거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 서버에 대화가 저장되는 기간을 줄이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기술 도입과 운영정책 변경을 통해 개인정보 노출에 적극 대처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다음카카오 측은 수사기관의 감청영장 집행이 실시간으로 송·수신되는 대화내용을 대상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서버에 저장된 데이터를 사후 추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만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다음카카오는 실제로 지난 10월 7일 이후 7건의 감청영장 집행을 거부했다. 다음카카오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카카오톡 대화 내용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의 경우 2013년 상반기 983건, 2013년 하반기 1693건, 2014년 상반기 2131건으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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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앤비욘드 선정 올해의 기술 이슈 TOP 10

SW 교육 의무화…

인력 풀 넓히기 위해 꿈나무 양성

내년부터 소프트웨어(SW) 교육이 의무화된다. 미래창조과학부·교육부 등 관계 부처는 지난 7월 ‘SW교육 활성화 계획’을 발표했다. 내년부터 중학교에서 정보교과를 선택이 아닌 필수독립과목으로 개편하는 것을 시작으로 초등학교(2017년)와 고등학교(2018년)가 순차적으로 정보교과를 SW 중심으로 확대 개편한다. 정부는 지난 8월 72개 초·중학교를 SW 교육 시범학교로 지정했고, 내년 2월까지 컴퓨터 알고리즘 원리·프로그래밍 활용 방안을 가르친다. 


정부의 결정은 SW산업 경쟁력 강화를 도모하려는 목적과 함께 최근 IT 업계의 창업 붐, 영국·미국 등 세계 각국의 SW 의무교육제도 도입 흐름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그동안 하드웨어에 비해 SW산업 경쟁력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현 교육과정 내 정보과목에 대한 학생들의 접근성도 낮은 편이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은 보고서를 통해 입시중심의 교육과정·정보교과의 잘못된 편제 방향 등이 학생들이 정보과목을 멀리하게 만든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SW 교육이 단순 프로그래머 양성에 치우쳐서는 안 되며, 논리력과 창의력 증진에 중점을 둬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국 입시제도 특성상 SW가 수능 과목에 포함되면 학생들의 진지한 접근을 유도하기보다 사교육 시장만 키울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국인터넷진흥원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은 SW 교육과정에 ‘컴퓨터적 사고’나 ‘협동’, ‘윤리적 영향’ 등 다양한 세부 영역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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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앤비욘드 선정 올해의 기술 이슈 TOP 10


'더 선명한 실감 방송’ 
UHD 상용 서비스 시대 개막

차세대 실감 방송을 표방한 초고화질(UHD) 방송 상용 서비스 시대가 열렸다. UHD는 기존의 풀HD에 비해 4배 이상 선명한 화질을 제공해 실감 영상을 경험할 수 있다. 

지난 4월 케이블TV 방송사들이 UHD 전용채널 ‘유맥스(UMAX)’를 개국한 데 이어 위성방송 KT스카이라이프도 UHD 방송 ‘SkyUHD’를 개국했다. 또 IPTV 업계 역시 경쟁적으로 셋톱박스를 통한UHD 방송 서비스에 나서면서 UHD 확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여기에 지상파 방송사도 UHD 중계 실험방송에 나섰다. 


가전사들의 각축도 치열해지고 있다. 글로벌 TV 시장을 놓고 경쟁하는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다양한 UHD TV를 출시하며 주목을 받았다. 삼성전자는 지난 8월 독일·프랑스·영국 등에서 105형 커브드 UHD TV 판매를 시작하며 유럽시장에 진출했다. 커브드 UHD TV는 21대 9 비율의 와이드 스크린으로 풀HD보다 5배 높은 해상도를 제공한다. LG전자는 지난해 3개 시리즈, 5개 모델이던 UHD TV 라인업을 확대해 올해 7개 시리즈, 16개 모델을 출시했다.


과거 TV 시장을 주도했던 소니도 ‘UHD TV의 원조’라는 명성에 걸맞게 4KUHD 곡면 TV를 선보였고, TLC는 삼성전자나 LG전자보다 큰 110인치 커브드 UHD TV와 UHD 화질의 퀀텀닷(양자점) TV를 출시했다. 정부도 UHD 등 실감 미디어 산업 글로벌 시장 선도를 위한 생태계 구축을 추진하면서 콘텐츠 제작·수급, 기술 연구개발·표준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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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앤비욘드 선정 올해의 기술 이슈 TOP 10


튜링 테스트에서 페퍼까지…
인공지능 관심 촉발

많은 글로벌 IT기업들이 인공지능 분야에 힘을 쏟고 있는 가운데 올해 다양한 인공지능 기능과 무인로봇이 선보여 관심을 모았다. 지난 3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발생한 지진 기사를 처음 작성한 것은 로봇이었다. 

LG타임스는 지진기사 작성을 전문으로 하는 알고리즘인 ‘퀘이크봇(Quakebot)’를 통해 3분 만에 속보기사를 작성, 보도해 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지난 7월 공개한 딥러닝 기술은 윈도폰의 지능형 음성 비서 ‘코르타나’와 연동해 사용자가 스마트폰으로 찍은 개 사진을 보고 컴퓨터가 품종을 알려줬다. 64년 만에 튜링 테스트를 통과한 로봇이 탄생하기도 했다. 

러시아 개발진이 만든 ‘유진 구스트먼’은 지난 6월 영국 런던 왕립협회에서 열린 튜링 테스트에서 5분 동안 대화한 30명의 심사위원 중 33%가 ‘유진은 진짜 인간’이라고 확신해 통과했다. 


이후 튜링 테스트가 21세기 인공지능 판별척도로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이 제기됐지만, 인공지능에 대한 세인의 관심을 크게 높이는 효과를 거뒀다.한편 사회, 개인, 가정의 욕구를 채워 주는 로봇이 상품화되고 있는 것에도 업계의 관심이 모아졌다. 지난 6월 소프트뱅크가 발표한 121㎝, 28㎏의 인간형 로봇인 ‘페퍼’는 최신 음성인식 기술과 감정을 추정하는 감정인식 기능을 탑재했다. 페퍼는 사람의 표정과 목소리 상태를 분석해 감정 상태를 추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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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앤비욘드 선정 올해의 기술 이슈 TOP 10

줄기세포, 
치료성과 관심 속 연구결과 논란도 이어져

2014년에도 비정상적 신체 조직을 치료하는 줄기세포는 연구 결과와 치료 성과가 발표될 때마다 큰 관심을 불러 모았다. 줄기세포는 면역억제반응, 항염증효과, 지방·연골·뼈·근육세포 등으로의 분화능력이 뛰어나고 혈관생성 유도, 빠른 회복력도 장점으로 꼽힌다. 


1월 거스 히딩크 네덜란드 축구대표팀 감독이 무릎관절염을 치료하기 위해 한국에서 줄기세포 시술을 받아 관심을 모았다. 히딩크 감독의 수술은 성공적이었고 치료했던 상당 부분의 연골이 재생됐다. 

또 지난 10월 차병원 그룹 차바이오와 미국 줄기세포치료 전문기업이 공동 개발한 배아줄기세포 치료제는 임상시험에서 실명 환자의 시력을 회복시키는 데 성공했다. 연구진은 망막질환 환자 18명을 대상으로 배아줄기세포 치료제를 투여한 결과 10명의 시력이 크게 개선됐다고 밝혔다. 


반면, 일본에서는 줄기세포 관련 연구 결과 조작 논란으로 과학계가 충격에 빠지기도 했다. 지난 1월 말, 쥐의 림프구에서 추출한 세포를 약산성 액에 담그는 자극만으로 ‘만능세포’가 생성된다는 오보카타 하루코 이화학연구소 연구주임의 연구 자료가 발표됐다. 

이 세포는 다양한 질병 치료의 열쇠로 세계의 주목받았으나 논문에 변조·날조된 화상 자료가 사용됐다는 지적이 제기됐고 네이처는 집필자의 논문을 철회했다. 이 같은 논란 속에서 공저자인 사사이 요시키 이화학연구소 발생·재생과학연구센터 부소장이 지난 8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임혜지·조아름 인턴기자


Posted by 탑스미네랄
테크 날리지2014. 12. 9. 11:02

테크앤비욘드 선정 올해의 기술 이슈 TOP 10 ①

핀테크에서 스마트워치, 중국 IT기업 급부상까지 다양한 이슈 부각




테크앤비욘드 선정 올해의 기술 이슈 TOP 10



금융 판도 바꿀 핀테크 급부상…
애플페이 등 관심 급증
핀테크(fintech)가 급부상하고 있다. 금융(finance)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인 핀테크는 IT를 기반으로 한 금융 서비스로, 빠르고 편리할 뿐 아니라 가격 경쟁력까지 갖춰 금융시장의 판도를 바꿀 신기술로 각광받고 있다. 애플은 지난 10월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 ‘애플페이’를 출시했다. 비자, 마스터, 아멕스 등 주요 신용카드사와 미국의 주요 은행, 타깃, 홈디포, 스타벅스, 맥도널드, 메이시스 등 22만 개의 판매점을 둔 주요 유통 업체와 제휴해 단 번에 간편결제 분야의 강자로 부상했다. 

뱅크월렛카카오 역시 3700만 명에 달하는 국내 카카오톡 이용자를 기반으로 관련 시장에서 단 번에 우위를 차지할 전망이다.핀테크는 2008년 미국의 금융위기 이후 은행 외 금융서비스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높아지면서 주목받기 시작한 뒤 글로벌 IT 기업의 서비스 참여가 잇따르고 관련 스타트업이 급증하는 등 가파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올해 애플페이와 뱅크월렛카카오 출시를 계기로 국내에서도 핀테크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졌다. 하지만 한국은 여전히 금융규제에 묶여 핀테크의 빠른 활성화가 쉽지 않은 실정이다.최근에야 금융위원회가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을 중장기 과제로 고민하겠다고 밝혔을 정도로 출발이 늦은 상태다.영국, 미국, 중국 등이 규제를 완화하거나 지원책을 마련해 핀테크 분야를 키워 온 것과는 대조적이다.

테크앤비욘드 선정 올해의 기술 이슈 TOP 10


신기능 무장한 스마트 워치 잇따라…
‘손목 위의 전쟁’ 예고
IT업계 거물들이 스마트 워치 시장을 뜨겁게 달궜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LG전자, 소니, 애플 등이 초기 제품들에 비해 디자인과 기능이 한 단계 진화한 손목시계형 웨어러블 기기를 잇따라 발표했다.올해 스마트 워치의 키워드는 독립성과 디자인이다. 지난 8월 출시된 삼성전자의 ‘기어S’는 자체 USIM 칩이 내장돼 스마트폰 없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이메일을 이용할 수 있다. LG전자의 ‘G워치R’은 기존 스마트 워치의 사각형 틀을 깬 원형 디자인으로 국내외에서 호평을 받았다. 

내년 초 출시될 애플의 ‘애플워치’ 역시 실버, 골드를 포함한 다양한 색상의 스트랩으로 교체할 수 있고, 화면 옆에 장착된 ‘디지털 크라운’으로 스크롤, 화면 크기 조정 등 여러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또 애플워치는 음성인식, 모션인식으로 메시지를 회신하는 기능과 사진 촬영, 헬스 기능, GPS 기능을 탑재했다.배터리 문제는 여전히 스마트 워치의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았다. 

현재 나와 있는 스마트 워치의 배터리 수명은 하루 정도에 불과하다. 또 스마트 워치가 연동하는 스마트폰의 배터리 수명을 크게 단축시킨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스마트 워치를 둘러싼 글로벌 IT기업들의 ‘손목 위의 전쟁’은 애플워치가 출시되는 내년을 기점으로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IT시장조사기업 가트너는 2016년까지 스마트 워치 사용자가 전체 손목 착용 기기 이용자의 4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테크앤비욘드 선정 올해의 기술 이슈 TOP 10


중국 IT 기업 급성장…
마윈의 성공신화와 샤오미의 급부상
중국 IT기업들의 성장세가 무섭다. 설립한 지 4년에 불과한 샤오미가 지난 3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3위에 올라 업계에 ‘충격’을 줬다.샤오미는 앞서 지난 2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과 애플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샤오미의 기업가치는 54조 원에 이르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알리바바는 지난 9월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하자마자 시가총액 250조 원을 달성하며 페이스북을 뛰어넘어 세계 2위 인터넷 기업으로 자리매김 했다. 

화웨이, 레노버, 바이두, 텐센트 역시 화제의 대상이 됐다. 화웨이는 올해 세계 100대 혁신기업(톰슨로이터 선정)에 이름을 올렸고, 레노버는 지난 10월 모토로라를 인수하며 경쟁력을 강화했다. 바이두는 지난 3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이상 증가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최근 중국 IT업계는 젊은 창업자를 중심으로 폭발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IT 생태계 형성과 창업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는 중국 정부와 글로벌 IT기업 덕분이다. 중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중관춘’ 관리위원회에 따르면, 현재 IT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주링허우(1990년대 출생한 젊은이)의 창업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특히 중국 경제 흐름마저 바꿔놓고 있는 알리바바의 창업자 마윈의 성공신화는 많은 젊은이들을 고무시켰다. 마윈은 중국의 ‘뉴 머니(New Money)’ 시대를 이끄는 선봉장으로 경제 판도 자체를 바꿔 중국식 자본주의 체제를 만들어가고 있다는 평가까지 받고 있다.

테크앤비욘드 선정 올해의 기술 이슈 TOP 10


카드사에서 통신사까지 잇따른 해킹…
국민 불안 고조
연초부터 해킹 범죄가 잇따라 발생하며 정보 유출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됐다. 지난 1월 국민·농협·롯데카드에서 고객정보 1억 4000만 건이 유출된 사건이 발생해 국민들이 충격에 빠졌다. 이 사건은 2013년 6월 경 개인정보가 유출됐음에도 불구하고 뒤늦게 밝혀져 더 큰 지탄을 받았다. 신용카드 3사가 석 달 영업정지 처분을 받고 사장·부사장이 사퇴하는 등 후폭풍이 이어졌고, 카드사의 책임을 묻는 소비자들의 소송이 제기됐다.

지난 2월에는 의사협회·치과의사협회·한의사협회를 포함한 225개 사이트에서 약 1700만 건의 개인정보가 해킹된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해커는 악성코드를 사이트에 심어 관리자 권한을 얻는 ‘웹셸(Web Shell)’ 수법을 사용해 얻은 개인정보를 대리운전 업체, 대출 업체 등에 팔았다. 지난 3월에는 KT 홈페이지가 신종 해킹 프로그램 ‘파로스’에 의해 해킹 당한 사건도 있었다. 파로스 프로그램은 클라이언트와 웹서버 사이에 자리 잡고 있다가 HTTP와 HTTPS 데이터뿐만 아니라 쿠키와 폼필드 등을 중간에서 가로채 변조한다.


지난 9월에는 할리우드 스타 제니퍼 로렌스, 팝스타 리한나 등 유명 연예인들의 사생활이 담긴 사진들이 해킹으로 대량 유출되면서 애플 아이클라우드에 대한 보안 우려가 제기됐다. 애플은 “특정 유명인 계정들이 계정 이름, 비밀번호, 보안질문 등을 노린 공격으로 탈취당했다”며 “자사 시스템에서 보안이 뚫린 경우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애플 시스템의 취약성 시비는 계속됐다.

테크앤비욘드 선정 올해의 기술 이슈 TOP 10


굿바이 액티브X! 
HTML5 권고안 지정, 대체기술 개발 본격화
특정 브라우저(인터넷익스플로러, IE) 종속 이슈로 오랫동안 논란의 대상이었던 액티브X의 대체 추진이 본격화됐다.국제 웹 표준화 단체 월드와이드웹컨소시엄(W3C)은 지난 10월 HTML5를 공식 권고안으로 지정했다고 발표했다. HTML5는 액티브X, 플래시, 실버라이트 등의 개별 소프트웨어 기업의 플러그인 기술을 이용하지 않고도 웹에서 동일한 기능을 구현할 수 있어 액티브X 등 플러그인 기술의 문제점을 해결할 대안으로 꼽힌다.

미래창조과학부는 HTML5가 액티브X를 대체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보고 적극적인 보급에 나서고 있다. 지난 9월 미래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이 마련한 ‘인터넷 이용환경 개선 가이드라인’에 HTML5를 액티브X 대체기술로 지정하는 내용이 담겼다. 미래부는 또 HTML5 교육과 액티브X 대체 기술에 대한 가이드라인 개발 등을 통해 액티브X 사용을 줄이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액티브X는 1996년 IE 3.0에 부가기능으로 등장한 뒤 인터넷뱅킹, 오픈마켓, 게임, 광고 등에 필요한 웹 앱 개발과 배포에 활용해왔다. 그러나 IE만 지원하는 비표준 기술이어서 타 브라우저에서 정상적인 사용이 어렵고, 보안 취약점에 대한 지적도 꾸준히 제기돼왔다. 한편, 액티브X 대체기술 개발에도 불구하고 결국 액티브X 사용 여부 결정은 민간업계의 몫이어서 얼마나 빠른 속도로 액티브X 사용이 줄어들지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임혜지·조아름 인턴기자


Posted by 탑스미네랄
테크 날리지2014. 11. 26. 09:18

올해 최고의 발명품 선정 '셀카봉누가 만들었을까?



올해 최고의 발명품 중 하나로 셀카봉이 선정됐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20일(현지시각) 발표한 '2014년도 최고의 발명품 25가지'에 따르면 팔이 미치지 않는 길이에서도 셀카를 찍을 수 있는 셀카봉이 올해 최고의 발명품 중 하나로 선정했다. 

사실 셀카봉은 처음 발명자는 물론 누가 이름을 지었는지도 전혀 알려진 바가 없다. 스마트폰이 보급되고 스스로 사진을 찍는 '셀카'가 크게 유행하면서 더욱 편하게 셀카를 찍을 수 있도록 고안된 장치인 셀카봉이 순식간에 전 세계에 퍼졌다.


올해 최고의 발명품인 셀카봉은 종류도 다양해졌다. 타이머 기능을 이용해 셀카를 찍는 일반형 외에도 리모컨이 막대에 부착된 일체형과 블루투스 기능으로 셔터를 누르는 제품까지 등장한 상태다.

타임은 셀카봉 외에도 올해 최고의 발명품으로 애플의 '애플워치', 스마트반지 '링리', 도·감청 위험이 없는 스마트폰 '블랙폰', '스마트반지', 마이크로소프트(MS)의 태블릿 PC '서피스 프로3', '아이스크림이나 요구르트 등을 포장하고 나서 그대로 먹을 수 있는 '위키펄스' 등을 선정했다. 

Posted by 탑스미네랄
테크 날리지2014. 11. 21. 18:08

[급부상하는 핀테크의 세계④핀테크 바람국내 금융 입지는?

애플페이·카카오 파장 주목결제 핀테크는 파괴적 혁신 못돼, IT기업 금융 기능은 한계

머니투데이 테크앤비욘드 편집부





지난 9월 9(현지시간애플이 신제품을 발표한 이후 세간의 관심은 아이폰6에 집중되었으나 정보통신(IT) 및 금융 전문가들은 새로운 결제 시스템인 애플페이가 몰고 올 파장에 더 주목하고 있다마침 다음카카오가 9월 5일 출시한 카카오페이도 관심을 증폭시키는 계기가 되고 있다


거기에 ‘천송이 코트’ 이후 알리페이가 롯데면세점에서도 쓰이게 되었다는 등 중국계 결제 서비스의 발 빠른 움직임도 화제의 대상이다또 미국에서는 벤모(Venmo같은 현금 송금 서비스가 젊은이들 사이에서 더치페이 수단으로 활발하게 쓰이기 시작했다.


결제 시장에서 일어나고 있는 이런 변화는 우리 생활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그리고 이 시장에서는 누가 주도권을 차지하게 될까?


결제 서비스는 흔히 온라인(PC 및 모바일상거래에서의 결제오프라인 상점에서의 결제개인 간 소액 송금 서비스를 포괄하는 의미로 쓰인다. IT 기업들이 이 영역에 관심을 보인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미국에서는 페이팔이 2000년부터 온라인 상거래의 결제 수단으로 쓰였고우리나라 이동통신사업자들도 10여 년 전에 모바일 신용카드와 전자화폐를 출시했으나 활성화되지 못했다.


그런데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결제 애플리케이션()이 탑재되고근거리무선통신(NFC)이나 QR코드 등 스마트폰과 오프라인 결제용 단말기 간 통신 기능이 보편화되면서 결제 시스템이 우후죽순처럼 등장했다이에 따라 모바일 상거래용 결제가 크게 활성화되고 일부 국가에서는 전자화폐를 통한 개인 간 송금이 늘고 있지만 오프라인 상거래는 여전히 플라스틱 신용카드나 현금이 지배하고 있다.


그런데 애플이 NFC 통신과 지문 인식만으로 간단히 결제를 완결함으로써 플라스틱 카드를 대체하겠다고 나섰다애플이 워낙 혁신 기업이다 보니 이번에도 게임체인저가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고이제는 시장이 본격 개화할 단계가 됐다는 판단도 뒤따르는 듯하다


특히 애플이 미국의 주요 신용카드사 및 22만 개 판매점을 일거에 끌어들임으로써 생태계를 조성했고지문인식 등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개선한 것이 밝은 전망을 내놓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이는 노키아가 10년간 스마트폰 사업을 키워 왔지만 생태계 미비로 고전한 반면에 애플은 어느 정도 여건이 조성된 후 앱스토어와 획기적인 UI로 무장한 아이폰 출시로 ‘후발자의 이득’을 누린 것을 연상케 한다.


단말기 보급통신수단 통일 등 과제

그럼 새로운 결제 서비스는 우리 생활을 전격 바꿀 것인가?

PC 및 모바일 기기에서의 온라인 거래 결제는 이미 많이 편리해졌다물론 여전히 공인인증서와 액티브X가 괴롭히고 있기는 하지만 신용카드 번호 등 엄청난 정보를 입력해야 하던 번거로움이 줄어들고사전 등록한 비밀번호만 입력해도 되는‘간편 결제’가 일반화되고 있다.

오프라인에서 모바일 카드가 플라스틱 카드를 대체하기에는 시간이 필요하다우선은 NFC, QR코드바코드비콘 등 다양한 통신 수단의 통일도 필요하다또 어느 것으로 통일되건 이를 지원하는 결제용 단말기가 보급돼야 한다.


카카오 등과 손잡고 플라스틱 카드를 모바일 단말기 안으로 집어넣어야 할 신용카드사들의 머릿속은 더 복잡하다하위권 카드 사업자들은 시장점유율을 높일 기회로 보고 이들 IT기업과의 제휴에 적극일 수 있지만 상위권 사업자들은 결제 시장의 주도권을 IT기업에 빼앗기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로 소극 태도를 보이기 때문에 모바일 카드 보급에는 장애 요인이 될 것이다.


카드사와 IT 기업들이 제휴하여 내놓은 새로운 결제 서비스의 수익 모델도 분명치 않다궁극으로 소비자에게 편의를 가져다주는 것은 분명하지만 이를 제공하는 기업에 어떤 이익이 생기는지가 분명치 않다는 얘기다예컨대 새로운 결제 서비스가 일반화된다고 해서 신용카드 사용액이 대폭 늘 것 같지는 않다지금도 오프라인에서 신용카드 쓰기가 불편하다고 현금을 내는 사람은 거의 없기 때문이다.


온라인에서 신용카드 결제가 휴대전화 결제현금 송금을 일부 대체하겠지만 그 비중은 미미하다새로운 결제 시스템이 가져다 줄 비용 절감액이 어느 정도 될지도 분명치 않다물론 플라스틱 카드가 완전히 없어진다면 발급비 등 비용 절감이 일부 예상되고, IT기업과 카드사 간의 긴밀한 장기 제휴로 PG나 VAN사의 역할이 크게 축소됨으로써 그에 따른 수수료 절감은 있을 수 있지만 아직은 때 이른 전망이다.


카드사들의 입장이 요지부동이다 보니 소매점들 또한 모바일 카드를 쓸 유인이 아직은 부족하다우선 결제용 단말기 비용 부담이 중요한 걸림돌이고그 이후에도 고객들에게 모바일 카드를 쓰도록 유도하고 교육시키려면 소매점에 모바일 카드 사용 때 결제 수수료를 낮춰 주는 등 유인이 필요하다.



과도한 금융 규제가 새 서비스 막아
금융 규제도 활성화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IT산업과 타 산업의 융합은 어느 분야에서건 규제 정책의 변화를 필요로 하지만 진입 규제와 다양한 형태의 행위 규제 및 행정 지도는 금융 산업에서 가장 심한 편이다. 그러다 보니 금융과 IT산업의 융합에 따라 새롭게 등장하는 상품이나 서비스를 출시하려면 법령 개정이 필요하다. 또 설령 법령 개정이 필요 없다 하더라도 정부의 유권해석 없이는 새로운 서비스를 출시하기가 어렵다

보안 우려도 규제를 강화시키는 중요한 요인이다. 외국의 금융기업들은 보안을 자신의 책임으로 인식하고 있고, 문제가 발생해도 여론이나 피해자들이 규제 당국의 책임을 묻지는 않는 분위기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금융보안을 정부의 책임으로 보는 경향이 있고, 정부는 이에 기대어 아주 자세한 내용의 보안지침을 금융기업에 정해 준다


금융기업은 보안 사고에 따르는 책임을 피하기 위해 이것만 따르면 된다는 식으로 행동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IT와 결합된 새로운 금융 서비스가 출시되면 보안성을 충분히 검증하기까지 서비스는 아예 출시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고, 보수 성향의 금융 기업 특성 상 서비스 보급을 꺼릴 가능성이 짙다


그러나 모바일 카드는 결제뿐만 아니라 쇼핑에서 큰 변화를 가져다 줄 것이 분명하다. 최근 온라인과 오프라인 커머스의 연계(O2O; Offline to Online)가 큰 흐름으로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이를 위해서는 고객의 위치 정보를 모바일 기기에서 파악하여 오프라인 소매점에 알려주고, 모바일 카드에 각종 포인트 및 멤버십과 쿠폰을 담는 월렛 기능 등이 결합되어야 한다

다시 말해 모바일 카드가 정착되면 결제뿐만 아니라 각종 포인트, 멤버십, 쿠폰을 자동으로 처리해 주는 것은 물론 온·오프라인 상거래의 연계, 위치 기반 서비스와의 연계 등 우리의 쇼핑과 결제 문화를 혁신시킬 것이다. 다만 이런 것들이 일상화되는데 3~5년은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결제 시장을 주도하는 기업들은 누가 될 것인가
10여 년 전 우리나라 통신사업자들은 IT와 금융의 융합이 진전됨에 따라 사업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보고 온라인 은행, 신용카드, 전자화폐 및 결제 등에 진출하였거나 진출을 시도했다. 그러나 현 시점에서 보면 금융 영역 거의 대부분에서 이들의 흔적은 찾을 수 없다. 아직 신용카드 사업에는 참여하고 있지만 이는 신규 사업 차원에서 이해하는 것이 맞을 것이다

IT가 타 산업에서 활용되는 폭과 정도가 커짐에 따라 두 산업에 속하는 기업들이 협력하여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어 내는 것이 일상화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은 상대방을 잘 이해하지 못하거나 이해관계가 달라서 협력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특히 양 진영이 새로운 영역에서 주도권 다툼을 벌이는 경우를 흔하게 볼 수 있다. 이 가운데 상당 부분은 IT가 다른 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IT가 하는 역할이 얼마나 큰 것인지 등에 대한 이해가 충분하지 못하기 때문에 벌어지는 일이다.

타 산업과의 융합이란 관점에서 IT가 미치는 영향과 역할 평가에는 두 가지 기준이 있다
첫 번째는 IT가 해당 산업 제품의 품질을 개선하거나 효율을 향상시키는 것인지, 품질이 떨어지지만 가격이나 편의성 등에서 기존의 제품을 대체하는 데 기여하는지 여부다. 경영학자인 클레이턴 크리스텐슨(Clayton M. Christensen)의 설명에 따르면, 전자는 존속형 혁신(sustaining innovation), 후자는 파괴형 혁신(disruptive innovation)에 각각 해당된다

존속형 혁신의 영역은 기존의 기업이 원래 잘해 오던 분야이고, 또 기존의 우량 고객을 지키기 위해 기꺼이 새로운 변화를 수용하는 것이 보통이다. 따라서 이들은 필요한 IT기술을 받아들여서 자신의 역량으로 내재화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에 비해 파괴형 혁신의 경우에는 새로운 기업이 품질은 다소 떨어지지만 값싼 제품을 출시하여 기존의 기업이 방치해 놓은 로엔드 고객이나 새로운 시장을 유효하게 공략하여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

두 번째는 IT가 다른 산업에 영향을 미치는 정도에 대한 것이다. IT가 해당 산업의 본질 영역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유통채널, 생산방식 등 일부 영역에만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있을 것이다. 만약 IT가 해당 산업의 핵심 역량에 영향을 준다면 IT 활용을 잘하는 기업이 기존 기업들의 경쟁력을 압도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을 것이다. 그에 비해 IT가 핵심 역량을 돕는 보조 수단에 그친다면 IT기업의 역할은 기존 기업이 필요로 하는 기능을 제공하고 그 대가를 받는 데 머물게 된다

이런 두 가지 기준으로 IT와 금융의 융합 사례를 보면 IT기술의 활용은 금융 거래의 편의성을 제고하고 오프라인 점포 활용을 축소하는 등 효율 향상에 기여하는 존속형 혁신의 전형이 된다. 이런 점에서 현재 IT기업들이 주도하고 있는 결제 서비스의 변화를 카드사들이 못 따라할 이유가 없다.


결제 플랫폼 장악이 금융은 아니다
물론 IT기업, 그 가운데에서도 구글이나 카카오 같은 서비스 플랫폼 기업들은 새로운 기술에 대한 적응이 빠르고, 소비자 경험(UX)을 관리하는 데 능숙하며, 자신의 다른 서비스들과 결제 서비스를 엮어내는 데 뛰어난 역량을 보일 것이다. 하지만 신용카드사 입장에서는 이 부분에서 IT기업에 ‘외주’를 주고 적당한 대가를 지불할 수도 있다. 마치 인터넷 뱅킹에 필요한 네트워크나 소프트웨어 솔루션 등을 IT기업에 의존한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이렇게 판단하는 또 다른 이유는 IT기술이 금융 산업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이 사업의 본질 영역 또는 핵심 역량에 영향을 미치는 건 아니기 때문이다. IT기업은 카드사나 은행과 제휴하여 고객과의 접점에서 그들이 수행하던 거래(transaction)를 일부 대체하고 그에 대한 대가로 거래 수수료를 받는 형태인데 그나마도 IT기업들 간의 경쟁이 치열하면 결제 서비스는 다른 IT 서비스에 보완 제공되는 무료 서비스가 될 수도 있다. 아주 강력한 IT기업이 결제 플랫폼을 독점하는 상황이 된다 하더라도 이 기업의 수수료 몫은 늘겠지만 금융 기능을 넘겨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카카오가 신용카드사나 은행이 될 수 있는 건 아니라는 뜻이다

금융 서비스에서 거래 및 결제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기능은 수신 및 여신 공여와 이에 따른 리스크 관리다. 실제로 은행이나 카드사가 결제 및 송금 등에서 거둬들이는 부가가치는 작으며, 대부분의 이익은 여신 공여에서 나온다. 그러나 여·수신 기능 및 리스크 관리는 IT 기업이 갖추고 있는 일반 역량이 아니다. 고객 입장에서 볼 때도 IT기업이 낮은 금리 등 획기적인 혜택을 주지 않는 한 IT기업으로 금융 거래를 옮길 유인이 없다.

그리고 IT기업이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려면 금융 당국의 인가를 받아야 하는데 어느 나라건 비금융자본의 금융산업 진입에는 규제가 따른다. 금융업에 진입했다 하더라도 IT서비스 플랫폼을 자신의 금융 서비스에만 유리하게 사용하면 이는 독과점 규제 대상이 되기 때문에 서비스 플랫폼의 경쟁력을 금융 서비스로 전이시키기가 쉽지 않다. 오프라인 거래 수수료가 중요한 수입원인 증권사들이 온라인 주식 거래 도입에 소극 입장이던 틈을 파고들어 생겨난 온라인 증권회사는 구도 전체로 볼 때 ‘파괴적 혁신’의 기회를 잡은 예외의 경우에 해당한다

결론을 말한다면 우리의 온·오프라인 쇼핑 및 결제는 몇 년 후에 완전히 바뀌어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의 동인은 IT임이 틀림없다. 하지만 결제 서비스의 주인공은 여전히 금융기업이고 IT기업은 결제의 일정 부분을 수행하면서 수수료를 받는 보조 역할을 할 것이다.
=조신 연세대 글로벌융합기술원장


Posted by 탑스미네랄
테크 날리지2014. 11. 21. 17:56

[급부상하는 핀테크의 세계 ③핀테크 스타트업금융 서비스 재창조한다.

'좋아요늘면 금리 높여주고 SNS 댓글 분석해 대출심사

머니투데이 테크앤비욘드 편집부 



핀테크 스타트업이 급성장하고 있는 영국 런던의 금융가


지난해 말 영국 런던의 ‘테크시티‘에 갔을 때 처음으로 ‘핀테크(Fintech)’라는 말을 들었다. 런던의 동쪽 지역인 이스트런던에 위치한 테크시티는 영국이 집중 육성하는 스타트업 단지다. 당시 만난 영국 정부 관계자는 금융 중심지인 런던의 장점을 살려서 핀테크 스타트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니 변화에 몹시 둔감한 보수 금융업계에서 어떻게 스타트업을 육성한다는 것이지?” 나는 당시 거대 은행으로 대표되는 금융업계와 작고 기민하게 혁신을 만들어 가는 스타트업을 연결해 생각하기가 어려웠다. 그런데 바클레이즈 같은 영국의 대형 은행이 핀테크 스타트업을 단기로 집중 육성하는 액셀러레이터까지 만들어 지원한다는 말을 영국 스타트업 관계자로부터 듣고 더욱더 핀테크에 궁금증이 생겼다.


핀테크란 도대체 무엇인가. 핀테크는 금융(Finance)과 기술(Technology)을 결합한 합성어다. 모바일 결제, 모바일 송금, 온라인 개인 재정 관리, 크라우드 펀딩 등 금융 서비스와 결합된 각종 신기술을 의미한다.


올해 들어 ‘글로벌 핀테크 투자 붐’과 ‘핀테크의 부상’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런던과 미국 뉴욕의 핀테크 스타트업 붐을 분석한 컨설팅 업체 액센츄어에 따르면 핀테크 벤처에 대한 국제 투자는 20081조원에서 5년 만에 3조원 규모까지 증가했다


그리고 핀테크 투자는 계속 성장해 2018년까지 8조원 규모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2007년 아이폰의 등장과 함께 시작된 모바일혁명이 핀테크에도 큰 자극을 준 것이다


그리고 쉽게 응용해서 개발이 가능한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의 발전과 고가 장비의 구입 없이도 자원을 사용한 만큼만 요금을 내는 클라우드 기술의 대두도 핀테크 스타트업의 발전을 촉진시켰다.

특히 2008년의 리먼브러더스 사태로 촉발된 국제 금융 위기는 기존의 거대 금융회사들에 각성과 변화를 요구했고, 일반 금융소비자들도 모바일 혁명시대에 맞는 새로운 금융 서비스에 목말라 있었다. 이런 배경에서 핀테크 스타트업이 꽃을 피우게 된 것이다.


반면에 각종 규제와 함께 ‘낙하산 인사’로 점철되어 있는 한국 금융계는 핀테크 무풍지대다. 하지만 국제 금융의 중심인 뉴욕과 런던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정책으로 핀테크 스타트업을 열심히 육성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럼 핀테크 분야에는 어떤 스타트업이 있을까. 핀테크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앤테미스그룹(Anthemis Group)의 션 파크(Sean Park) 대표는 개인자산관리(Personal Finance), 주식거래(Markets & Trading), 위험관리(Risk management), 자산관리(Wealth management), 비즈니스뱅킹(Business banking), 결제(Payments)로 분야를 나눠서 핀테크 스타트업을 소개했다

이 밖에 킥스타터(Kickstarter.com), 인디고고(Indiegogo.com)로 대표되는 크라우드 펀딩 분야나 새로운 사이버 통화 표준으로 떠오르고 있는 비트코인 분야 스타트업도 핀테크 분야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주목할 만한 해외 핀테크 스타트업 몇 곳을 소개한다.

온라인 은행'심플'


심플(Simple.com) - 수수료 면제 돈 관리까지
미국에서 은행은 방심한 고객들에게 비싼 수수료를 물리는 것으로 악명이 높다은행 체킹 계좌가 바닥난 것도 모르고 채워 놓지 않고 체크카드를 사용했다가는 수십 달러의 수수료가 부과되는 것이다계좌 잔액이 일정 금액 이하로 떨어져도 자동으로 벌금이 부과된다


이런 은행의 짜증나는 행태에 지친 사람들을 위해 나온 온라인 은행이 바로 ‘심플’이다미국 오리건주에서 시작한 이 온라인뱅킹 스타트업은 고객에게 일정 금액 이상을 예치하지 않아도 벌금이 없는 무료 체킹 계좌를 제공한다그리고 고객의 돈 씀씀이를 분석해 그래픽으로 보여 준다또 고객의 소비 행태를 분석해서 재정을 잘 관리할 수 있도록 예산까지 짜 준다


잘 만든 모바일 앱을 제공하는 이 회사는 계좌의 각 사용 내용에 기억해 두기 편하도록 사진이나 PDF를 추가할 수 있는 기능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2009년에 시작한 이 회사는 실재의 점포 하나 없이 10만 명이 넘는 고객을 끌어 모았으며벤처캐피털(VC)로부터 180억 원이 넘는 자금을 투자받았다.



독일의 피도르 은행은 페이스북의 '좋아요'를 누르면 예금금리가 높아지고, 대출금리가 낮아진다.


피도르은행(www.fidor.de) - 좋아요 늘면 금리도 쑥쑥
역시 2009년에 설립된 독일의 피도르은행은 정보통신(IT), 특히 소셜미디어를 적극 접목한 온라인 은행이다특히 고객의 의견과 아이디어를 적극 받아들여서 일종의 온라인 커뮤니티를 만든 것으로 유명하다고객이 온라인으로 의견을 내고 참여할 때마다 10센트나 25센트씩의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고페이스북의 ‘좋아요’ 숫자가 높아지면 예금 금리도 높아지는 독특한 시스템을 만들어서 주목받고 있다.

빌가드(Billguard.com) - 카드 청구서의 거품을 싹
너무 많고 복잡한 신용카드 사용 내용에 신음해 본 기억이 있을 것이다언제 어디서 사용했는지도 잘 모르는 이상한 내용이 튀어 나와서 슬금슬금 돈을 빼내 가는 경우도 있다심지어 수수료가 착오로 잘못 부과되기도 한다
빌가드는 이런 복잡한 청구서를 해독하는 안티바이러스 시스템이라고 자신의 서비스를 소개한다예측 알고리즘을 통해 고객의 신용카드와 은행계좌 이체 내용을 감시하고수상한 내용이 나오면 경보를 울려서 알려 준다역시 모바일 앱으로 자신의 다양한 신용카드와 은행계좌를 통합 관리하는 것이 가능하다.

온덱(Ondeck.com) - 소셜 댓글 분석해 대출심사
15000억 원 가치로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는 뉴욕의 스타트업 온덱(Ondeck)은 2007년에 설립됐다이 회사는 마치 은행처럼 자영업자들에게 몇 백만 원에서 몇 천만 원몇 억 원 단위의 소규모 대출을 해 준다그런데 이 회사는 오프라인 지점이 하나도 없다완전히 온라인으로만 대출심사 절차가 진행된다.(대출 상담을 해 주는 전화상담원은 있다절차도 엄청나게 신속하다이 회사 홈페이지에 따르면온라인으로 신청서를 제출하는데 10대출 여부는 몇 분 만에 결정해 알려 주고 돈은 이튿날 입금해 준다.

온덱의 노아 브리슬로 최고경영자(CEO)는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은행에 갈 시간이 없는 바쁜 자영업자가 많다사업 확장을 위해 소규모 투자가 필요한 이들에게 은행의 복잡한 서류와 심사 과정은 악몽이다온덱은 앉은 자리에서 인터넷으로 대출을 신청하고 바로 이튿날 돈을 입금 받을 수 있는 편리한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가 실제로 대출신청인을 직접 대면하지 않고도 온라인으로만 이렇게 빨리 대출을 진행할 수 있는 것은 자체 개발한 알고리즘 기술 덕분이다
신청한 사업자의 신용도를 은행 거래 내용현금 흐름신용도소셜 미디어의 댓글이나 평점까지 고려해서 순식간에 분석해 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한 것이다심지어 대출을 신청한 식당의 옐프(Yelp: 미국의 레스토랑 리뷰사이트댓글까지 분석해 반영한다이 회사는 현재까지 누적해서 약 1조 원의 자금을 대출해 주었으며지난해에는 700억 원 가까운 매출을 올렸다이 회사에도 구글벤처스 같은 VC 자금이 2000억 원 넘게 투자됐다.

렌딩클럽(Lendingclub.com)- 개인간 대출 중계 플랫폼
개인 간에 돈을 대출해 줄 수 있는 개인대출(Peer to peer lending)도 급부상하고 있다. 2006년에 설립된 샌프란시스코의 렌딩클럽(Lending club)은 돈을 빌려 주려는 개인투자자와 돈을 빌리려는 개인이나 소규모 비즈니스를 온라인으로 연결해 주는 플랫폼이다이 회사는 소규모 사업 확장이나 개인적인 이유로 몇 백만 원에서 몇 천만 원 규모의 급전이 필요한 고객들을 겨냥해 이율이 신용카드 대출보다는 싸고 은행보다는 좀 비싸지만 온라인으로 쉽게 신청할 수 있다는 장점을 내세워 크게 성장하고 있다
올해 이미 누적으로 5조 원이 넘는 대출금이 렌딩클럽 플랫폼을 통해 거래됐고연말까지 약 5000억 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하는 기업공개를 준비하고 있다.

핀테크 기업은 특히 결제(Payment) 분야에 많이 있다지금 10월부터 아이폰6와 함께 등장할 애플페이가 폭풍의 눈으로 등장하고 있다하지만 최근 5년간 결제 분야에서 급성장주목할 만한 스타트업 2개 사가 있다스퀘어(Square)와 스트라이프(Stripe).



스퀘어의 모바일용 스퀘어 리더기


스퀘어(Square.com)- 3조원 넘는 거래 플랫폼 성장
트위터 공동창업자의 한 명인 잭 도시가 2009년에 시작한 스퀘어는 작은 신용카드 리더기를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 장착해서 간편하게 판매시스템(POS)을 구축할 수 있도록 해 주는 서비스와 제품으로 유명하다.


작은 가게를 운영하는 소상공인심지어 노점상이라도 손쉽게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이용해서 신용카드 결제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기 때문에 호응을 얻으면서 지난 5년간 급성장했다
실제로 요즘 미국에서는 전통의 신용카드 단말기 대신 스퀘어 리더를 붙인 아이패드로 주문을 받는 가게를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약 5조원의 기업 가치로 지금까지 수천억 원을 투자받은 스퀘어는 올해 약 30조원이 넘는 거래액을 처리할 정도로 규모가 커졌다하지만 스퀘어의 미래가 마냥 밝은 것은 아니다인터넷결제 분야의 전통 강자인 페이팔이 페이팔히어(Paypal Here)란 스퀘어와 비슷한 제품을 내놓고 경쟁하고 있는 데다 전자상거래 분야의 공룡 기업인 아마존도 최근 이 시장에 뛰어들었기 때문이다


아마존은 아마존로컬레지스터라는 서비스를 지난 8월에 내놓으면서 신용카드 결제수수료를 1.75%까지 낮춘다고 발표했다. 10월 이후 가입한 가맹점에는 2.5%로 수수료가 올라가기는 하지만 스퀘어의 2.75%보다 낮다게다가 스퀘어는 10월부터 애플페이와도 경쟁해야 한다.

스트라이프(Stripe.com)- 손쉬운 모바일 앱 결제 지원
아일랜드 출신의 패트릭 콜리슨존 콜리슨 형제가 2009년 미국 보스턴에서 창업한 스트라이프는 모바일결제 분야의 떠오르는 신성 같은 스타트업이다


이 회사는 모바일 앱에서 카드를 통한 결제를 쉽게 해 주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다데스크톱이나 랩톱컴퓨터 화면과는 달리 아주 작은 스마트폰 스크린에서 사용자가 카드번호를 입력하고 돈을 내게 하는 것이 쉽지 않은데 이 회사는 쉽게 이것을 가능하게 한다


모바일 앱 개발자는 스트라이프의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 코드만 가져다 자신의 앱에 삽입하는 것으로 쉽게 전 세계의 고객으로부터 매출을 올리고 이틀 안에 대금을 받을 수 있다전 세계로 139가지 통화를 지원하는 것뿐만 아니라 은행 계좌 이체와 비트코인더 나아가 중국의 알리페이까지도 지원하기 때문에 국제 비즈니스를 하는 모바일 회사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스트라이프는 대신 결제 회당 거래 금액의 2.75%와 30센트의 수수료를 받는다


실리콘밸리의 명문 액셀러레이터인 와이콤비네이터 출신인 이 스타트업은 올해 초 18000억 원 규모의 기업 가치로 시콰이어캐피털앤드리슨호로비츠 등 명문 VC들의 투자를 받기도 했다스트라이프는 여기서 비자카드 등 거대 기업들과 함께 애플페이의 파트너사로 참여하기도 했고이번에 트위터가 트위트에 온라인 쇼핑 기능으로 추가하려는 바이(Buy) 버튼을 담당하는 결제솔루션 회사로 선정됐다.


한편 페이팔은 지난해 스트라이프의 경쟁자인 시카고의 모바일결제 스타트업 브레인트리(Braintree)를 약 8000억원에 인수하기도 했다.


개인 신용을 분석해 할부 지원하는'어펌'


어펌(Affirm.com)- 개인 신용 분석해 할부 지원
페이팔의 공동창업자이던 맥스 레브친이 지난해 시작한 모바일결제 스타트업 어펌(Affirm)도 주목할 만한 회사다
어펌은 소비자가 온라인에서 물건을 살 때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신용으로 할부 구매를 할 수 있도록 해 주는 결제 서비스다


어펌 결제를 이용하는 고객은 이름전화번호이메일생년월일사회보장번호 4자리만 넣으면 된다그러면 고객의 신용도 등 공개된 데이터를 이용해 몇 초 만에 신용도 조사를 마친 뒤 어느 정도의 이율에 할부가 가능한지를 문자메시지로 알려 준다. 1000달러짜리를 구매하는 경우 신용도가 좋으면 16달러나쁘면 50달러 정도의 추가수수료를 내고 3개월 할부가 가능하다대신 어펌은 신용카드사와 똑같이 온라인 가맹점에는 물건 대금을 곧바로 지급해 준다.

지금까지 소개한 핀테크 스타트업은 그야말로 빙산의 일각이다이 글을 쓰기 위해 조사하면서 이렇게 많은 핀테크 스타트업이 이미 나와서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
공룡이 되어 동작이 굼뜬 데다 각종 규제와 보안 문제로 새로운 시도를 하기 어려운 기존의 대형 은행이나 증권회사들이 못하는 금융 분야의 혁신에 스타트업이 과감하게 도전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마치 혁신에 둔감한 전 세계의 택시 업계를 모바일 앱을 이용한 택시서비스로 공격하고 있는 우버(Uber.com), 리프트(Lyft.com)나 세계 호텔업계를 뒤흔들고 있는 공유경제형 숙박 서비스 에어비앤비(Airbnb.com)가 가져오는 파괴적 변화와 비슷하다.

이런 변화에 뒤질세라 일부 은행들은 벤처펀드를 직접 결성하고 스타트업 투자에 나서기도 한다액센츄어 보고서에 따르면 스페인의 빌바오비스카야 아르헨타리아 은행(BBVA)과 러시아의 스베르은행(Sberbank)은 지난 수년간 약 1000억원 규모의 벤처펀드를 꾸려서 스타트업 투자에 나서고 있고미국의 캐피털원 및 아메리칸익스프레스 등도 새로 펀드를 만들어 스타트업 투자를 시작했다.

그런데 아쉽게도 관치금융과 액티브X, 공인인증서에 찌들어 있는 한국의 금융업계는 이런 핀테크 혁신의 무풍지대다핀테크에 관심도 없고 투자도 하지 않는다각종 규제 이슈 때문에 “해도 어차피 안 될 거야”하면서 핀테크 스타트업 투자를 외면한다는 것
한국의 대표 핀테크 스타트업으로는 모바일 앱을 통해 쉽게 송금을 가능하게 해 주는 기술을 개발한 비바리퍼블리카나 비트코인거래소 코빗근거리무선통신(NFC)을 통해 간편 결제를 가능하게 하는 한국NFC 등이 있다

한국에서도 핀테크 스타트업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필요한 때다계속 이런 흐름을 방관하고 한국을 갈라파고스 지대로 남겨 놓다가는 스타트업에서 공룡으로 성장해 가는 글로벌 핀테크 기업들에 국내시장을 한순간에 장악당할 수 있다.


=임정욱 스타트업 얼라이언스 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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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 날리지2014. 11. 21. 17:35

[급부상하는 핀테크의 세계 ②] 핀테크, 금융사에게 위기인가 기회인가

기존 금융사 시장 잠식 불가피핀테크 기업과 제휴 등 적극 대처해야

머니투데이 테크앤비욘드 편집부 



핀테크는 우리 금융사들에 위기가 될까, 새로운 기회가 될까


핀테크가 떠오르면서 국내 금융사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자신들의 사업에 미칠 영향을 가늠하고 대응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움직임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우선 IT 기업을 중심으로 한 비금융 기관의 진입이 시장 잠식으로 이어진다는 점은 금융사에 위기 요인이 되기 때문이다. 미국의 경우 2020년에 기존 은행권 시장의 30%IT 기업 등 비금융사가 잠식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국내는 규제가 강해 해외에 비해 시장 잠식 속도가 느릴 것으로 보이지만 소액 결제와 송금을 중심으로 비금융사의 시장 확대가 꾸준히 진행돼 기존 금융사의 수수료 수입 지속 감소는 불가피하다. 지난해 비금융 기관의 지급 결제는 전년에 비해 건수 기준으로 4%, 금액 기준으로 16% 각각 증가했다

반면에 핀테크의 확대가 기존 금융사에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도 적지 않다. 소비자들과의 접점이 폭넓은 IT 기업들의 신규 서비스가 모바일 결제 송금 등에 대한 사용자들의 인식을 전환시켜 이용이 확대될 경우 전체 시장이 커지는 효과가 있다. 시장이 넓어지는 만큼 기존의 금융사들이 핀테크 기업과의 제휴 등으로 적극 뛰어들게 되면 수익 확대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개인금융과 달리 기존의 금융사가 충분한 경쟁우위에 있는 기업금융 시장은 수성 지속 가능성이 높은 데다 향후 늘어날 핀테크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로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결국 기존의 금융사들이 비금융권 진출에 방어 전술로 대응하기보다 비대면 거래 확대 트렌드에 적합한 경쟁력 있는 신규 서비스 모델 개발에 많은 힘을 쓰고 비금융사와의 협력을 모색할 때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는 시작 단계, 규제 완화가 관건

이처럼 다양한 금융 서비스 모델이 쏟아지고 있는 해외에 비해 국내의 핀테크 적용은 매우 늦은 편이다. 현재 국내 핀테크 분야에서 가장 활성화돼 있는 것은 전자지갑 분야다. 주요 통신사업자들이 모두 전자지갑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삼성전자도 지난해 전자지갑 서비스를 시작했다. 하지만 국내 전자지갑 서비스는 아직까지 멤버십 포인트나 신용카드 포인트 관리 등에 주로 이용되고 있고, 결제 기능 활용도는 크게 낮은 편이다. 또 IT 스타트업인 비바리퍼블리카가 은행과 연계된 간편 결제 서비스를 추진하는 등 스타트업 분야에서도 일부 움직임이 있지만 아직 이용자 수나 다양성 면에서 규모가 매우 미미하다.

이 같은 상황에서 출시를 코앞에 두고 있는 카카오톡 기반 송금 결제 서비스인 뱅크월렛카카오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국민은행, 신한은행 등 국내 주요 은행들이 참여하는 이 서비스는 50만원 한도의 현금 충전을 한 뒤 친구 1인당 하루 최대 10만원을 송금할 수 있고, 근거리무선통신망(NFC) 기반의 결제도 가능하다.

하지만 아직 성공 여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그동안 국내에서 유사한 서비스들이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지만 3000만 명이 넘는 국내 사용자 기반을 쌓고 있다는 점에서 빠른 성장세를 점치는 쪽이 있는 반면에 금융 기관과의 제휴에 기반을 둔 서비스로 이용 범위 제한 등 한계가 있어 성장세가 제한될 수 있다는 다소 부정의 전망도 나오고 있다.

내비게이션 앱 '국민내비 김기사' 개발 기업 록앤올의 정광현 이사는 "우리의 주 고객인 30~40대 남자가 IT에 익숙할 것 같으면서도 결제에는 어려움을 느끼는데 그것이 (서비스 확대에) 큰 벽이 되고 있다"면서 "뱅크월렛카카오 등은 이를 쉽게 할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인데 성공을 단언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보안 문제, 또 다른 변수

한국의 IT 기술력이 세계에서 인정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아직까지 핀테크가 활성화되지 않은 가장 큰 이유로 꼽히는 것이 비금융사가 금융 서비스를 독자로 하기 어렵게 하는 금융 규제 장벽이다. 신용카드 정보 저장을 위해서는 신용카드 사업자의 허가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규정해 비금융사가 단독으로 지급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기 어렵게 하고 있는 여신전문금융업법을 대표로 들 수 있다.

일본은 비금융기관의 금융업 진출을 허가제가 아닌 등록제로 운영하고 있다. 중국 역시 IT 기업 등 비금융사의 금융업 진출을 장려하고 있다. 유럽은 패스포팅(passporting) 규정에 따라 유럽연합(EU)의 한 국가에서 금융업을 허가하면 EU 전체에서 금융업을 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 같은 해외 환경을 감안하면 우리의 금융 규제도 점차 풀릴 것으로 보는 이가 많다. 국경 없는 해외 IT 기업 금융 서비스의 국내 진입이 본격화되면 국내 기업에 대한 역차별 규제라는 목소리가 높아질 것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핀테크 기반 서비스 이용자가 점차 늘어날수록 제약을 풀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조윤정 선임연구원은 "국내는 비교 선진국보다 금융 규제가 높은 편으로, 속도는 늦지만 점차 규제가 풀리는 쪽으로 갈 것"이라면서 "특히 뱅크월렛카카오 등 새로운 금융 서비스가 제약 때문에 불편하다는 말이 계속 나오면 규제가 풀리는 속도도 빨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기에 앞선 IT 기술력에도 이를 체계화, 정형화해 혁신 서비스 개발 활용에 약점이 있어 이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핀테크 시장 확대의 또 다른 변수는 특히 국내에서 민감하게 여기고 있는 보안 문제다. 비금융사의 신뢰 수준이 금융사보다 낮고 아직까지 국내 기업의 보안 투자 규모가 해외 선진국 기업보다 크게 작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얼마 전 문제 된 대규모 정보 유출 등 보안 사고가 발생한다면 핀테크 시장 확대를 늦추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Posted by 탑스미네랄
테크 날리지2014. 11. 21. 17:28

[급부상하는 핀테크의 세계①] IT, 금융으로 진격하다

애플페이, 알리페이



[머니투데이 테크앤비욘드 편집부][애플페이, 알리페이, 구글월렛 등 IT진영 금융 서비스 진입 본격화…핀테크 스타트업도 급증]

기술이 새로운 금융 서비스를 만들어 내는 '핀테크'(fintech)의 시대가 열렸다. 글로벌 IT 기업들이 폭넓은 사용자 기반을 바탕으로 지급결제, 송금, 대출 등 다양한 금융 서비스에 뛰어든 가운데 '뱅크월렛카카오'와 '애플페이'가 금융과 IT를 결합시킨 핀테크의 시대가 본격화됐음을 알리는 신호탄이 되고 있다. 소비자들의 금융생활은 물론 금융 시장의 판도 변화를 일으킬 폭발력을 지닌 IT 기업들의 금융 서비스 진출과 이에 따른 금융 시장의 변화, 기존 금융사들의 대응 등 숨 가쁘게 진행되고 있는 핀테크 현장을 분석하고 미래를 조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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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IT 기업들의 금융 서비스 진출이 큰 흐름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구글이 2011년 모바일 전자지갑 서비스 '구글 월렛'을 출시한 데 이어 지난해 이메일 기반의 송금 서비스를 추가했다. 2012년 전자지갑 서비스 '패스북'을 출시한 애플은 최근 근거리무선통신(NFC)을 지원하는 전자결제 서비스 애플페이를 발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아마존도 지난 6월 전자결제 서비스인 '아마존 페이먼트'를 선보였다.

여기에다 최근 중국 IT 기업들의 금융업 진출 공세도 눈에 띈다. 중국을 대표하는 3대 IT 기업인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기업 텐센트, 검색 서비스 기업 바이두가 지급 결제는 물론 온라인 머니마켓펀드(MMF), 소액대출 등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들은 모두 지난 3월 중국 정부의 민영은행 시범 사업자로 선정됐다.

글로벌 IT 기업들은 짧은 금융 업력임에도 대체로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고 있다. 대표 사례가 이베이의 '페이팔'이다. 세계 최대 온라인 지급결제 서비스로 자리 잡은 페이팔은 지난해 매출 66억 달러를 올리면서 전 세계 온라인쇼핑 결제액의 18%를 처리했다. 지난해 페이팔의 고객 수는 1억4000만 명에 이른다.

중국 IT 기업들이 단기간에 거둔 성과도 눈부시다. 알리바바의 온라인 전용 MMF인 '위어바오'는 출시 9개월 만에 가입자 8000만 명, 수탁금 83조 원을 달성했다. 이러한 수탁금은 중국 1위, 세계 4위 규모다.

핀테크 대열의 또 다른 축은 스타트업 출신들이 맡고 있다. 하루 평균 100만 달러 규모의 유로, 파운드, 달러 송금 서비스를 하고 있는 트랜스퍼와이즈(TransferWise), 페이스북 등을 통해 200개에 가까운 국가에 대한 송금 서비스를 제공하는 아지모(Azimo), P2P 대출을 중개하는 조파(Zopa) 등 영국을 중심으로 많은 기업이 편하고 빠른 서비스, 낮은 수수료 등을 앞세워 저변을 넓히고 있다.

핀테크 기업에 대한 투자도 급증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액센츄어에 따르면, 핀테크 기업에 대한 투자 규모는 2008년 9억3000만 달러에서 2013년 29억7000만 달러로 3배 이상 크게 늘었다. 2010년부터 2013년 사이에 핀테크 기업에 대한 투자는 연평균 31%의 증가율을 보임으로써 다른 분야들보다 월등히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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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활용해 간편하고 쉬운 서비스 제공

최근 금융권과 IT 업계에서 많이 회자되고 있는 용어가 '핀테크'다. 금융(financial)과 기술(technique)의 합성어인 핀테크는 결제, 송금, 자산관리, 크라우드 펀딩 등 금융 서비스 관련 정보통신(IT) 기술을 의미한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는 핀테크를 금융 서비스와 관련된 소프트웨어를 만들거나 운용 성과를 향상시킬 수 있는 모든 기술 과정을 포함한다고 설명했다. 또 우리금융 경영연구소는 IT 기술을 기반으로 한 금융 서비스 제공 분야 기업이 핀테크 기업이라며, 결제, 송금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존 금융권과 차별화를 도모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금융 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글로벌 IT 기업, 기존 금융권과 차별화한 금융 서비스 모델을 제시하고 있는 스타트업들이 이 범주에 포함된다.

IT 기술을 활용한 금융 서비스의 진화는 이미 큰 트렌드가 된 지 오래다. 이 같은 움직임이 최근 핀테크라는 용어로 수렴되고, 카카오의 금융 서비스 진출 및 애플의 애플 페이 발표 등 세인의 관심을 끌 만한 '사건'이 잇따르면서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이기송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선임연구위원은 "기존에도 IT에 입각한 금융 서비스의 변화가 있어 왔고, 이는 비금융사와 금융사 모두 추진해 온 일"이라면서 "최근 이 같은 움직임이 핀테크라는 용어로 집약되면서 부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모바일 강점 기반, 금융장벽 넘는다

현재 핀테크 흐름을 주도하고 있는 것은 글로벌 IT 기업들로, 3~4년 전부터 이들의 금융 서비스 진출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트렌드가 폭넓은 사용자 접점과 앞선 IT 기술 적용 경험을 발판으로 사업 영역 확대를 꾀해야 하는 글로벌 IT 기업들의 자연스러운 전략 선택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조윤정 KDB산업은행 조사분석부 선임연구원은 "글로벌 IT 기업들은 인터넷 서비스 등에만 머물러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플랫폼을 기반으로 유통, 헬스케어, 미디어 등 다양한 분야에 진출하고 있는데 그 가운데 하나가 금융 서비스"라고 전했다.

조 선임연구원은 또 IT 기업들이 다소 짧은 시간에 성과를 올리는 것은 기존의 금융사들과 차별화한 강점이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가장 먼저 손꼽히는 것이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는 사용자들의 모바일 영역을 주도하고 있는 것이다.

조 선임연구원은 "IT 기업의 강점은 특히 모바일 영역에서 사용자들과 접점 요인이 있다는 것"이라면서 "모바일은 PC 웹에 비해서도 접근시간, 이용횟수, 이용 편리성에서 앞서 있다"고 부연했다.

금융 서비스 시장에 뛰어든 IT 기업들의 또 다른 차별성은 낮은 수수료 등 기존 금융권과 차별화한 혜택이다. 이것이 가능한 것은 글로벌 IT 기업의 경우 금융 서비스가 새로운 수익원인 데다 신규 사용자층을 확보해 또 다른 사업으로 진출하는 기반으로 활용할 수 있어 전략상 수수료를 낮게 책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모바일, 클라우드, 빅데이터 분석 등 다양한 IT 기술을 십분 활용하고 있는 것도 강점이다. 대출 심사 때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 부실 사고 위험을 줄이는 것을 대표로 들 수 있다. 알리바바는 온라인 시장인 자회사 타오바오에서 거래하는 중국 사업자 40만 명에게 소액대출 사업을 하고 있는 가운데 대출 심사 때 빅데이터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알리바바는 전자상거래 사이트 내 거래량, 재구매율, 만족도, 판매자·구매자 간 대화 이력, 구매 후기, SNS·포털 등의 데이터를 분석해 신청자의 대출 상환 능력 및 의지를 정량 도출하고 적격 여부를 판단하고 있다. 알리바바의 중소기업 대출 부실률은 1% 미만으로, 중국 은행권의 평균인 2%를 크게 밑돌고 있다.

핀테크 기업들은 또 주로 금융 거래 때 사용자들(송금의 경우 보내는 사람과 받는 사람) 사이에 있는 여러 단계의 복잡한 절차를 대폭 줄임으로써 간편함과 함께 서비스 이용에 걸리는 시간까지 크게 단축시키는 등 사용자들을 유인하고 있다. 사용자와 사용자 사이에 존재하고 있던 많은 과정을 생략함으로써 기존의 금융사보다 수수료를 크게 낮출 수 있는 여지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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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활용, 데이터 분석 등 모델 다양

핀테크의 업력이 점차 쌓이면서 서비스 모델이 다양해지고 있다.

대중 성격이 가장 짙은 핀테크 활용 금융 서비스는 지급 결제와 송금 서비스다. 이 분야에서는 최근 이용자에게 더 큰 편리함을 제공하는 기발한 모델들이 출현하고 있다.

우리금융 경영연구소 보고서에 따르면 HSBC 등 여러 은행과 제휴해 하반기에 서비스를 시작하는 '잽'(Zapp)은 이름, 카드, CVV 번호, 유효기간 등 정보를 입력하지 않고 비밀번호만으로 모바일 결제가 가능하다. 이에 따라 결제 단계가 최고 60%나 단축되고, 소요 시간도 3분의 1로 줄어든다.

독일, 오스트리아, 벨기에 등 9개 국가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포토페이'(PhotoPay)의 경우 사진 스캔만으로 지급결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서비스는 포토페이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영수증 사진을 찍으면 계좌명·번호·금액 등이 스캔되고, 결제 버튼을 누르면 자동 결제된다.

핀테크 서비스 대상도 전자지갑, 지급결제, 송금 위주에서 대출, 투자, 자산관리 등으로 폭을 넓히고 있다.

영국의 온라인 자산운용사 넛메그(Nutmeg)는 소액투자자를 타깃으로 서비스하고 있는 가운데, 자산관리 서비스를 받기 위한 최소 투자금액이 1000파운드로 기존의 투자운용사(25 만 파운드)나 투자자문사(5만 파운드)보다 크게 낮다. 포트폴리오 구성 수수료와 운용 수수료 역시 저렴하고, 운용 상황 모니터링 서비스로 투명성을 높였다.

온라인 크라우드 펀드 시더스(Seedrs)는 자금 조달이 어려운 초기 벤처에 대한 투자자를 모집한다. 최소 투자금액은 10파운드다. 지난 5월 말까지 100건의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를 완료했다.

P2P 대출 서비스 기업인 조파는 많은 대출자가 대출금액, 이자율을 제시하면 이를 조합해 차입자의 요구에 맞는 대출 서비스를 제공한다. 대출자에게는 평균 4.9%의 이자율을, 차입자에게는 평균 5.6%의 이자율을 각각 적용하는 등 모두 영국 시중은행 조건보다 유리하다.

모바일 전용 은행 등장

해외에서는 기존 금융사들도 온라인 비대면 거래 트렌드에 어울리는 신규 서비스 모델을 만들어 핀테크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2009년에 설립된 독일의 피도르(Fidor) 은행은 IT를 접목한 온라인 은행으로, 고객이 프로슈머(Prosumer, 생산에 참여하는 소비자)로 활동하는 커뮤니티 은행이라는 것이 특징이다. 이 은행의 신상품 아이디어, 상품 평가, 재테크 상담 등에 관한 고객 글이 대거 게재돼 있는 가운데, 고객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질문하면 10센트, 조언할 경우 25센트를 각각 준다. 제안된 고객의 상품이 선정되면 100유로의 보너스를 지급한다. 신규 고객은 페이스북 커넥트를 이용해 계좌를 신청할 수 있고, 페이스북 계정의 '좋아요' 클릭 수가 1000회 늘어날 때마다 예금금리도 0.1%p 상승하는 등 독특한 시스템을 구축했다.

프랑스의 BNP파리바가 지난해 개설한 모바일 전용 은행 헬로뱅크는 서비스 일체를 모바일에서 제공하고 있다. 계좌번호 대신 휴대전화 번호나 QR코드를 사용하고, 트위터로 고객 불편에 빠르게 대응한다.

영국의 바클레이즈는 전화번호와 QR코드 등으로 송금 및 결제를 할 수 있는 '핑잇'(Pingit)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메신저 화면처럼 사용자 경험(UI)을 구성해 편의성을 높였다.

해외 금융사들은 또 최근 유망 핀테크 기업을 인수하거나 핀테크 스타트업 육성에도 직접 나서고 있다. 스페인의 BBVA는 최근 미국 온라인 은행 심플을 1억2000만 달러에 인수했고, 미국의 금융그룹 캐피털원은 네덜란드의 온라인 은행 ING다이렉트를 인수했다. 또 바클레이즈는 10개 핀테크 기업을 선정, 직접 지원하기로 했다

국내는 시작 단계, 규제 완화가 관건

이처럼 다양한 금융 서비스 모델이 쏟아지고 있는 해외에 비해 국내의 핀테크 적용은 매우 늦은 편이다. 현재 국내 핀테크 분야에서 가장 활성화돼 있는 것은 전자지갑 분야다. 주요 통신사업자들이 모두 전자지갑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삼성전자도 지난해 전자지갑 서비스를 시작했다. 하지만 국내 전자지갑 서비스는 아직까지 멤버십 포인트나 신용카드 포인트 관리 등에 주로 이용되고 있고, 결제 기능 활용도는 크게 낮은 편이다. 또 IT 스타트업인 비바리퍼블리카가 은행과 연계된 간편 결제 서비스를 추진하는 등 스타트업 분야에서도 일부 움직임이 있지만 아직 이용자 수나 다양성 면에서 규모가 매우 미미하다.

이 같은 상황에서 출시를 코앞에 두고 있는 카카오톡 기반 송금 결제 서비스인 뱅크월렛카카오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국민은행, 신한은행 등 국내 주요 은행들이 참여하는 이 서비스는 50만원 한도의 현금 충전을 한 뒤 친구 1인당 하루 최대 10만원을 송금할 수 있고, 근거리무선통신망(NFC) 기반의 결제도 가능하다.

하지만 아직 성공 여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그동안 국내에서 유사한 서비스들이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지만 3000만 명이 넘는 국내 사용자 기반을 쌓고 있다는 점에서 빠른 성장세를 점치는 쪽이 있는 반면에 금융 기관과의 제휴에 기반을 둔 서비스로 이용 범위 제한 등 한계가 있어 성장세가 제한될 수 있다는 다소 부정의 전망도 나오고 있다.

내비게이션 앱 '국민내비 김기사' 개발 기업 록앤올의 정광현 이사는 "우리의 주 고객인 30~40대 남자가 IT에 익숙할 것 같으면서도 결제에는 어려움을 느끼는데 그것이 (서비스 확대에) 큰 벽이 되고 있다"면서 "뱅크월렛카카오 등은 이를 쉽게 할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인데 성공을 단언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보안 문제, 또 다른 변수

한국의 IT 기술력이 세계에서 인정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아직까지 핀테크가 활성화되지 않은 가장 큰 이유로 꼽히는 것이 비금융사가 금융 서비스를 독자로 하기 어렵게 하는 금융 규제 장벽이다. 신용카드 정보 저장을 위해서는 신용카드 사업자의 허가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규정해 비금융사가 단독으로 지급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기 어렵게 하고 있는 여신전문금융업법을 대표로 들 수 있다.

일본은 비금융기관의 금융업 진출을 허가제가 아닌 등록제로 운영하고 있다. 중국 역시 IT 기업 등 비금융사의 금융업 진출을 장려하고 있다. 유럽은 패스포팅(passporting) 규정에 따라 유럽연합(EU)의 한 국가에서 금융업을 허가하면 EU 전체에서 금융업을 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 같은 해외 환경을 감안하면 우리의 금융 규제도 점차 풀릴 것으로 보는 이가 많다. 국경 없는 해외 IT 기업 금융 서비스의 국내 진입이 본격화되면 국내 기업에 대한 역차별 규제라는 목소리가 높아질 것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핀테크 기반 서비스 이용자가 점차 늘어날수록 제약을 풀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조윤정 선임연구원은 "국내는 비교 선진국보다 금융 규제가 높은 편으로, 속도는 늦지만 점차 규제가 풀리는 쪽으로 갈 것"이라면서 "특히 뱅크월렛카카오 등 새로운 금융 서비스가 제약 때문에 불편하다는 말이 계속 나오면 규제가 풀리는 속도도 빨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기에 앞선 IT 기술력에도 이를 체계화, 정형화해 혁신 서비스 개발 활용에 약점이 있어 이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핀테크 시장 확대의 또 다른 변수는 특히 국내에서 민감하게 여기고 있는 보안 문제다. 비금융사의 신뢰 수준이 금융사보다 낮고 아직까지 국내 기업의 보안 투자 규모가 해외 선진국 기업보다 크게 작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얼마 전 문제 된 대규모 정보 유출 등 보안 사고가 발생한다면 핀테크 시장 확대를 늦추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강동식 기자

머니투데이 테크앤비욘드 편집부

Posted by 탑스미네랄
테크 날리지2014. 11. 21. 17:06
야구장에 가면 예약좌석 안내가… 할인마트에 가면 할인쿠폰이…

지나만가도 최대 70m 이내 정보 쏟아져

비접촉 방식… 실내위치 파악 가능

IoT기기 이용 내년 48억여개 전망

서점·미술관·전시장 등 속속 적용




미국 메이저리그 야구장에서 한 사용자가 비콘 서비스로 스마트폰에 자동 전송된 핫 도그 할인쿠폰을 보고 있다. 바이럴블로그닷컴 제공


"우유가 떨어지면 냉장고가 우유가 떨어졌다며 알림 메시지를 보내준다. 우유를 사기 위해 할인 마트를 방문하면 우유 할인 쿠폰이 자동으로 스마트폰에 뜬다." 

SF영화의 한 장면 같아 보이지만 사물인터넷이 현실화하면서 조만간 우리 생활 속에서 볼 수 있는 모습입니다. 사물과 사물, 사물과 사람 등 우리 실생활에 존재하는 모든 사물 간 네트워크를 말하는 사물인터넷(IoT;Internet of Things)은 블루투스, 근거리무선통신(NFC) 등을 이용해 사물과 이용자 간 소통을 만들어 내는데요.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IoT 기기의 숫자가 올해 37억5000만 개에서 내년에는 48억8060만 개로 30%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사물인터넷 관련 통신기술 중 가장 빠르게 확산하는 기술이 바로 '비콘'(BEACON)입니다. 비접촉식 방식에다 최대 70m 내에서 통신이 가능하다는 점 때문에 NFC보다 더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게다가 위성위치추적시스템(GSP)에서 불가능했던 실내 위치 파악이 가능한 것도 장점입니다.

사용자가 국내 한 편의점에 들어서자, 비콘 서비스로 자동 스마트폰에 전송된 할인 쿠폰 정보를 살펴보고 있다. 얍 제공

비콘은 저전력블루투스(BLE) 기술을 이용한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블루투스 외에도 와이파이, 음파 등 다양한 무선기술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블루투스를 이용하는 비콘은 배터리 소모가 적고 액세스포인트(AP) 설치가 간편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반면 보안이 취약해 결제 서비스 등에 제약이 있습니다. 애플이 아이폰6를 출시하면서 NFC 방식의 결제방식을 내놓은 것도 비콘 보안 허점 때문이라는 설명도 있습니다. 음파를 이용한 비콘은 소리를 이용하기 때문에 AP를 설치하지 않아도 비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반면 음파의 특성상 투과성이 약해 밀폐된 공간에서 신호를 잡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와이파이는 실내외 지역 제한 없이 서비스가 가능하지만, 음파와 블루투스 방식에 비해 위치 오차 범위가 크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비콘이 크게 주목을 끈 이유는 애플의 '아이비콘'이 도화선 역할을 했는데요. 애플은 미국 내 250여 애플스토어와 150여 슈퍼마켓에서 비콘을 이용한 아이비콘 서비스를 하고 있습니다. 아이폰 사용자가 슈퍼마켓에 들어서면 해당 상점 정보와 고객평가, 할인 쿠폰 등의 정보를 폰으로 보내는 것입니다.

국내서도 아이비콘과 같은 형태의 서비스가 이미 확산하고 있습니다. 아이팝콘과 열두시가 공동으로 출시한 통합 O2O 커머스 플랫폼 '얍'(YAP)이 대표적 사례 중 하나입니다. 얍은 블루투스와 고음파를 함께 쓰는 방식의 '팝콘'이라는 고유 비콘 기술을 이용한 모바일 전자지갑 서비스입니다. 비콘 관련 서비스 업체 중 가장 많은 1만 여 매장에 비콘을 설치하고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분야도 백화점, 할인마트, 서점, 편의점, 음식점 등 다양합니다. SK플래닛 또한 '시럽'을 선보이며 경쟁을 하고 있습니다. 삼성 역시 애플의 아이비콘을 겨냥해 '삼성 프로시미티'라는 비콘 기반 서비스를 출시했습니다.



비콘을 가장 먼저 주목한 업계는 유통업계이지만 활용도는 무궁무진합니다. 사용자 위치를 파악해 복잡한 위치 정보를 알려주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메이저리그는 전체 30개 구장 중에 28개 구장에서 비콘을 이용해 좌석 정보를 안내하는 앱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방문객 위치를 확인해 사전에 예약한 좌석까지 길을 안내를 해주는 것입니다. 국내서도 프로농구단인 SK나이츠가 홈구장에서 이같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 비콘을 고정 설치하지 않고 휴대할 수 있게 만든 경우도 있습니다. 국내 스타트업 기업인 리버스는 '리니어블'이라는 미아 방지 팔찌로 미국 클라우드 펀딩 사이트에서 목표치인 3만 달러를 훌쩍 넘긴 4만 달러를 모집했습니다. 
리니어블은 발신기를 아이용 팔찌에 내장해 아이가 길을 잃어버릴 경우, 부모가 스마트폰 앱으로 신고하면 아이와 가까운 어른에 미아 정보를 보내는 방식입니다. 미국에서는 쓰레기통에 비콘을 설치해 청소차가 쓰레기통을 지나가면서 수거할 쓰레기가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서비스, 창고에 있는 팔레트나 카트에 비콘을 부착해 물품 재고를 확인하는 등 비콘을 이용한 다양한 서비스가 나오고 있습니다.
미술관이나 전시장 안내 서비스에도 비콘이 속속 적용되고 있습니다. 닷쓰리(Dot3)라는 기업은 유네스코 세계 유산에 등재된 영국 왕립 큐식물원에 비콘을 설치해 방문자 움직임에 맞춰 1800여장에 달하는 사진과 그림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국내에도 교동아트미술관과 휘목미술관이 관람객이 작품 반경 1m 안으로 접근하면 이를 감지하고 음성 안내를 제공하는 비콘 서비스를 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삼성래미안 견본주택에도 비콘을 이용한 안내 서비스가 적용되기도 했습니다. 

김유정기자 clickyj@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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