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재테크노하우2014. 11. 11. 18:46

안녕하세요?

 

필리핀 민다나오에서 조그맣게 벌목 및 집성재사업을 하고 있는 김진이라고 합니다.^^

 

90년대 정부차원에서 대대적인 나무심기를 전개하여, 자연림 외에도 플랜테이션 나무들이 수십만 헥타...투자자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중국계들이 합판공장이나 집성재 가공공장을 차려놓고 대대적으로 사업을 하는데, 정작 나무를 심은 필리핀 사람들은 쥐꼬리 만큼 돈을 벌고 중국인들이 돈을 다 벌어갑니다.

 

 

타국에 와서 사업을 한다는 것이 그리 만만한 것이 아닙니다만, 8년 이상 수많은 세월 시행착오를 거쳐가며 때로는 왕창 손해보기도 하고 때로는 복구도 하면서 아직까지 건재 하고 있네요.

 

이곳 필리핀 사람들과는 많은 문화적 차이로 인해, 그 동안의 심적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이 깊었습니다. 많이 이해를 한다고 하지만 아직도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일테면, 이 나라 사람들, 약속에 대한 개념이 없습니다.

기본적으로 시간약속 어기는 것은 매우 기본적이며, 약속을 안지켜놓고 별로 미안해하는 것 같지도 않습니다. 열불나지요.

 

나무거래 브로커에게 내일 오전 10시에 산속으로 나무 조사 나가니, "나무 주인장과 함께 함께 9시에 사무실에서 만납시다." 하면, 대답은 매우 잘합니다. "오케이"

 

그런데, 11시가 되어도 약속장소에 나타나지 않고 전화한 통 없습니다. 전화해서 왜 안오냐고 물으면, "주인이 오토바이가 고장나서 타고올 차가 없어 움직이지 못했다느니..." 말도 안되는 소릴 지껄입니다. 

 

비즈니스적 마인드가 전혀 없는 참으로 어쩌구니 없는 변명들을 늘어놓습니다. 

이 사람들에겐 눈 앞에 닥친 일이 우선입니다. 어제 한 약속은 팽개쳐 두고...

 

실제로 긴급한 일이 생겼을 수도 있지만, 십중팔구는 그냥 만들어낸 변명에 불과합니다. 왜 약속을 안지키느냐고 화를 내면, "괜히 지랄이야, 내일 가면 되지"라는 생각으로 오히려 더 화를 냅니다. 

정중하게 "미안합니다" 한 마디 하면 성질이라도 덜날텐데...

 

이 나라 사람들 십중팔구는 그런 마인드를 가지고 있습니다. 마닐라의 아주 잘 교육받은 몇 몇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또한, 거짓말을 밥먹듯이 하여 시간낭비, 비용낭비 할 때가 부지기수로 많습니다. 

 

아뭏든, 이것들은 필리핀에서 사업하기 위해 기본적으로 기본적으로 극복해야할 일반적인 문화입니다.

 

 

그럼에도, 아직은 사업적으로 기회가 더 많이 있기에 포기하지 않고 내일을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죽어라 하면 크게 이룰 날이 올 거라 믿으면서...

 

 

 

 

Posted by 탑스미네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