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바꾼 '혁신 아이콘'…'大화면' 생각바꾼 아이폰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아이폰 상륙 5년]손안의 PC 시대 개막 주인공…대화면 시대 소비자 요구 순응했다]
11월18일이면 아이폰이 국내에 상륙한 지 5년이다. 2009년 KT는 '아이폰3GS'와 '아이폰3G'를 출시했다. 아이폰은 '손안의 PC' 시대를 열어젖힌 주인공이다. 아이폰은 '혁신의 아이콘'으로 세상을 바꾸는 주역으로 스포트 라이트를 받은 아이폰, 혁신의 지점은 어디일까.
◇세상을 바꾼 `혁신 아이콘' 대화면으로 귀결?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으로 온 나라가 들썩일 때 아이러니하게도 지원금을 높이고 단말기값을 내리는데 역할한 것은 '아이폰6'와 '아이폰6+'였다.
아이폰6 출시 전후로 '갤럭시노트4' 등 최신 스마트폰에 대한 지원금이 높아졌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 엣지'를 조기 출시하는 등 아이폰6 국내 돌풍을 막기 위해 총력전을 펼쳤다.
'아이폰6 대란'이라는 오점을 남겼지만 아이폰6는 단통법 부작용을 한번에 해결했다.
아이폰은 상륙때부터 국내 이동통신시장과 단말기 시장의 변화를 가져왔다. 우선 아이폰이 국내에 도입되기 앞서 모바일 플랫폼 '위피' 의무 탑재가 폐지됐다.
삼성전자는 아이폰에 대응하기 위해 '갤럭시S'를 만들었고 이를 통해 '난공불락'의 노키아를 물리치고 세계1위 휴대폰 제조사 자리에 올랐다.
아이폰으로 스마트폰 사용이 확대되면서 이동통신사들은 데이터 요금을 낮췄고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까지 내놓았다.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로 인터넷 생태계는 모바일로 급속도로 옮겨갔다.
하지만 대화면 아이폰은 애플 창업자인 고 스티브 잡스가 고집했던 '한손 사용성'을 버리고 동영상 소비 패턴에 순응한 제품이다. "소비자들은 우리가 만들어주는 것을 쓴다"는 다소 오만한 생각은 사라지고 소비자들의 요구에 굴복했다.

◇세상을 바꾼 `혁신 아이콘' 대화면으로 귀결?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으로 온 나라가 들썩일 때 아이러니하게도 지원금을 높이고 단말기값을 내리는데 역할한 것은 '아이폰6'와 '아이폰6+'였다.
아이폰6 출시 전후로 '갤럭시노트4' 등 최신 스마트폰에 대한 지원금이 높아졌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 엣지'를 조기 출시하는 등 아이폰6 국내 돌풍을 막기 위해 총력전을 펼쳤다.
'아이폰6 대란'이라는 오점을 남겼지만 아이폰6는 단통법 부작용을 한번에 해결했다.
아이폰은 상륙때부터 국내 이동통신시장과 단말기 시장의 변화를 가져왔다. 우선 아이폰이 국내에 도입되기 앞서 모바일 플랫폼 '위피' 의무 탑재가 폐지됐다.
삼성전자는 아이폰에 대응하기 위해 '갤럭시S'를 만들었고 이를 통해 '난공불락'의 노키아를 물리치고 세계1위 휴대폰 제조사 자리에 올랐다.
아이폰으로 스마트폰 사용이 확대되면서 이동통신사들은 데이터 요금을 낮췄고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까지 내놓았다.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로 인터넷 생태계는 모바일로 급속도로 옮겨갔다.
하지만 대화면 아이폰은 애플 창업자인 고 스티브 잡스가 고집했던 '한손 사용성'을 버리고 동영상 소비 패턴에 순응한 제품이다. "소비자들은 우리가 만들어주는 것을 쓴다"는 다소 오만한 생각은 사라지고 소비자들의 요구에 굴복했다.
◇아이폰 매출 56%…HW 판매 위해 SW 무료화
그동안 애플에 대한 평가는SW(소프트웨어)와 HW(하드웨어)를 잘 결합된 회사였다. 애플을 세계 최대 시가총액 회사가 된 것도 SW와 HW의 결합의 힘이라는 평가다. 애플은 가지고 있는 공장이 별로 없으니 HW 회사라고 부르기 어렵다. iOS라는 독자적인 OS(운영체제)를 가졌고 앱스토어라는 생태계를 조성한 것도 HW 회사는 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애플은 SW를 주로 판매하는 회사가 아니다. 현재 일부 SW를 판매하고 있지만 매출의 대부분은 아이폰, 아이패드, 맥 등 HW기기에서 나온다.
실제로 애플의 2014회계연도 3분기(7~9월) 매출에서 아이폰 매출액은 236억7800만달러로 전체 매출액 421억2300만달러의 56%에 이른다.
반면 아이튠즈와 소프트웨어, 서비스 매출은 11%에 불과하다. 게다가 애플이 제공하는 OS 대부분은 무료다. iOS에 대해 한번도 돈을 받은 적이 없고 맥 OS도 무료로 업그레이드해주고 있다.
오히려 애플은 OS와 서비스를 애플 기기를 팔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MS(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라는 PC 기반 OS로 막대한 수입을 올리는 것에 반해 애플은 아이폰을 사면 iOS를, 맥을 사면 맥OS를 끼워준다.
특히 앱스토어를 폐쇄적으로 운영, iOS 애플리케이션과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아이폰을 살 수 밖에 없게 만든다.
게다가 최근에는 페이지, 넘버스, 키노트 등 오피스 애플리케이션을 무료화했다. 비즈니스 시장 공략을 위해서다. 아직 페이지, 넘버스, 키노트 등이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 등 MS 오피스 프로그램보다 활용 정도가 낮지만 애플 오피스 프로그램이 쓰이는 곳이 많아지면 기업들은 SW 비용을 줄이기 위해 맥과 아이폰 구입을 고려할 수 있다.
특히 아이폰 사용자가 많은 미국에서는 BYOD(개인 스마트폰을 업무에 활용하는 것)에도 유용하다.
◇직관적인 아이폰? 어려워진 아이폰?
아이폰 자체에도 변화가 감지된다. 그동안 애플 제품은 '직관적'이라는 특징을 지녔다. 따로 설명서 없이도 사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또 아이폰과 맥 등 제품 상자에 설명서가 없을 뿐이지 애플은 아이폰과 맥 등이 쓰기 어렵다는 사실을 어느 정도 인지하고 있다. 소비자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지만 애플 제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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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애플은 SW를 주로 판매하는 회사가 아니다. 현재 일부 SW를 판매하고 있지만 매출의 대부분은 아이폰, 아이패드, 맥 등 HW기기에서 나온다.
실제로 애플의 2014회계연도 3분기(7~9월) 매출에서 아이폰 매출액은 236억7800만달러로 전체 매출액 421억2300만달러의 56%에 이른다.
반면 아이튠즈와 소프트웨어, 서비스 매출은 11%에 불과하다. 게다가 애플이 제공하는 OS 대부분은 무료다. iOS에 대해 한번도 돈을 받은 적이 없고 맥 OS도 무료로 업그레이드해주고 있다.
오히려 애플은 OS와 서비스를 애플 기기를 팔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MS(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라는 PC 기반 OS로 막대한 수입을 올리는 것에 반해 애플은 아이폰을 사면 iOS를, 맥을 사면 맥OS를 끼워준다.
특히 앱스토어를 폐쇄적으로 운영, iOS 애플리케이션과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아이폰을 살 수 밖에 없게 만든다.
게다가 최근에는 페이지, 넘버스, 키노트 등 오피스 애플리케이션을 무료화했다. 비즈니스 시장 공략을 위해서다. 아직 페이지, 넘버스, 키노트 등이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 등 MS 오피스 프로그램보다 활용 정도가 낮지만 애플 오피스 프로그램이 쓰이는 곳이 많아지면 기업들은 SW 비용을 줄이기 위해 맥과 아이폰 구입을 고려할 수 있다.
특히 아이폰 사용자가 많은 미국에서는 BYOD(개인 스마트폰을 업무에 활용하는 것)에도 유용하다.
◇직관적인 아이폰? 어려워진 아이폰?
아이폰 자체에도 변화가 감지된다. 그동안 애플 제품은 '직관적'이라는 특징을 지녔다. 따로 설명서 없이도 사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또 아이폰과 맥 등 제품 상자에 설명서가 없을 뿐이지 애플은 아이폰과 맥 등이 쓰기 어렵다는 사실을 어느 정도 인지하고 있다. 소비자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지만 애플 제품을
'무제한으로' 설명하는 '지니어스 바'는 애플 제품이 사용하기 어렵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게다가 iOS8부터 '팁'이라는 새로운 서비스가 생겼다. iOS8에서 유용한 기능을 소개해준다. 새로운 기능을 설명하지 않고서는 직관적으로 알 수 없기 때문에 생겨난 서비스다.
PC와 연동하는 아이튠즈도 일반적인 사용자가 쓰기에는 녹록하지 않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아이폰이 직관적이고 사용하기 편하다는 것은 기존 아이폰 사용자가 옮겨가기 때문"이라며 "안드로이드 스마트폰도 아이폰 못지 않게 직관적"이라고 말했다.
이학렬기자 tootsie@mt.co.kr
게다가 iOS8부터 '팁'이라는 새로운 서비스가 생겼다. iOS8에서 유용한 기능을 소개해준다. 새로운 기능을 설명하지 않고서는 직관적으로 알 수 없기 때문에 생겨난 서비스다.
PC와 연동하는 아이튠즈도 일반적인 사용자가 쓰기에는 녹록하지 않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아이폰이 직관적이고 사용하기 편하다는 것은 기존 아이폰 사용자가 옮겨가기 때문"이라며 "안드로이드 스마트폰도 아이폰 못지 않게 직관적"이라고 말했다.
이학렬기자 tootsi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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