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 매매원칙과 인간심리 2. 물타기와 몰빵의 인간심리

선물 매매원칙과 인간심리 

2. 물타기와 몰빵의 인간심리

주식과 선물을 매매할 때 절대로 물타기와 몰빵하지 않는다. 이것은 자살행위에 다름 아니다. 무조건 살아남아야 한다. 손실복구 심리로 이성을 잃고 물타기와 몰빵에 돌입하는 순간, 망하는 길로 들어서는 것이다. 

 

있는 돈을 지켜라. 수익은 그 다음이다. 쥐꼬리 만한 작은 수익이라도 만족할 줄 알고 감사하며 차곡차곡 장기전으로 쌓아나가라.

 

손해가 났을 때는 짧은 시간에 복구심리로 인해 무리하게 계약 수를 늘리고, 이익이 났을 때에는 더 큰 이익을 볼 욕심으로 계약 수를 늘리게 되는데, 이건 전형적인 매매중독자의 특성이다. 매매중독자는 만족하는 마음이 없어 종국에는 자신과 가족을 파멸시키고야 만다.

 

선물과 옵션 매매에서 물타기를 일삼고 몰빵이 습관화되면 성급해진 마음과는 반대로 점점 더 깊은 수렁으로 빠져들게 된다.

 

 

    물타기와 몰빵을 하는 심리적 이유

 

물타기는 조급증(강박증) 때문이다. 또한 자신이 선택한 방향에 대한 합리화의 발로이다. 손절을 해야 할 순간에 오히려 물타기를 한다는 것은 짧은 시간 안에 손실을 복구하고자 하는 조급한 심리와, 나아가 내가 선택한 방향이 틀렸을 이유가 없다는 “자기 정체성 훼손”이라는 고통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비이성적인 행동을 추가하는 것이다.

 

오로지 자신의 마음이 편해지기 위해 시장이 주는 신호를 무시하게 되고, 또다시 추가 물타기를 시도함으로써 심리적 안정을 시도해 보지만…시장의 주도 세력들은 그런 개인들의 심리를 알고 있기에 절대로 수익을 주질 않는다. 완전히 깡통을 만들고 난 다음에라야 지수 리바운딩이 일어난다.

 

물타기를 하여 더 짧은 시간에 손실복구를 할 수 있다는 생각, 계약 수를 늘려 더 큰 수익을 낼 수 있을 거 같다는 생각은 지극히 주관적인 위험한 발상이다. 주관적인 생각에 함몰되다 보면 시장이 수익을 주어도 더 큰 수익을 위한 욕심에 젖어있어 머리 속으로 얼마의 수익을 계산하며 청산을 하지 않고 버티거나 잦은 매매에 빠져들게 되어 있다. 그러다가 지수가 반대로 크게 움직이면 또다시 혹시~하는 기대감을 가지고 익절도 손절도 하지를 못한다.

 

몰빵을 하는 것은 역시 탐욕과 중독성 때문이다.

 

중독성의 원인은 강박증이다. 매매중독이 되면, 머리 속에는 “베팅을 늘리면 더 큰 수익이 발생하는데…”라는 끊임없는 탐욕의 목소리가 들린다. 도박 중독자는 베팅을 하면 크게 먹을 수 있을 것이라는 착각을 늘 품고 있다. 크게 수익이 나더라도 더 큰 수익을 위해 베팅을 멈추지 않는다. 결국은 다 털어넣고 나서야 후회를 한다.

 

심리적으로 안정된 매매를 위해서는 어떠한 경우에도 아침에 정한 계약 수를 장 마감 까지 유지하고 큰 수익이 나든 손실이 나든 절대로 계약 수를 늘리지 않아야 한다.

 

 

선물매매에서 물타기와 몰빵은 자살행위이다.

 

    해결방법

 

조급증 또는 강박증. 명상을 통해 무엇이 이토록 나를 급한 마음으로 몰아넣어 허둥지둥 하게 하는지 찬찬히 탐색해보도록 한다.

 

그 동안 매매손실로 많은 빚을 지고 있는가? 이번 달 아이들 학원비 낼 돈이 없어 또는 보험료를 낼 돈이 없어 걱정인가? 빚을 진 사람에게 선언을 하라. “지금 당장은 어떤 방법을 써도 해결할 길이 없으니 몇 년만 더 기다려 주십시요. 몸이 부서져라 노력해서 반드시 갚아 나가겠습니다.” 진심으로 얘기를 하는데 그 사람들도 어찌할 것인가?

 

“나는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한다. 혹은 나는 이렇게 살아야 한다. 나는 한 달 안에 얼마를 벌어야 한다”라는 식의 강박증은 나 자신을 힘들게 할 뿐 아니라 주변의 다른 사람들 까지 덩달아 힘들게 한다.

 

매매중독을 유발하는 강박증에서 벗어나는 것도 명상을 통한 마음훈련이 필요하다. 특히, 그 강박증이 어린 시절부터 무슨 원인으로 인해 긴 세월에 걸쳐 습성으로 쌓인 것이라면 그냥 굳게 마음 먹는다고 해서 쉽게 털어내질 수 있는 성질이 아니다.

 

예를 들어, 어린 시절 부모님과 주변 사람들로부터 “넌 공부 열심히 해서 훌륭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라고 늘 주입을 받았지만 자신은 그 기대에 미치지 못해 늘 초조해했던 경험이 있다거나,

 

학창 시절 집 안에 늘 돈이 모자라 등록금 낼 때 마다 한숨을 쉬며 이웃집으로 돈을 빌리러 다니던 부모님의 모습을 보고 자라 “난 수단과 방법을 안 가리고 돈을 벌어 남한테 아쉬운 소리 안하고 떵떵 거리며 살거야”라며 돈에 대한 집착이 유달리 커지기 시작했다거나,

 

성인이 되어 직장 시절 월말 영업실적 결산을 할 때 마다 실적부진으로 팀장으로부터 심한 압박을 받아 늘 스트레스를 받으며 살았다거나……

 

 

사색을 통해 자신이 어떤 이유로 자신이 강박증이라는 몹쓸 병에 걸렸는지를 생각해보고, 그것을 억지로 물리치려 하지 말고 그냥 주시하고 느끼라.

 

강박증에서 벗어나는 길은 자신에 대한 지극한 자비심이다. 자신을 나무라지 않고 지극한 정성으로 감싸주어야 한다.

 

“그래, 내가 원해서 그런 것은 아니야, 상황이 나를 그렇게 만들었잖아. 똑 같은 상황이 오면 이젠 당당하게 맞써야지.”라고 스스로를 위로하며 생각이 흐르는 대로 내버려 두면 어느 순간 나를 강하게 짓누르고 있던 그 강강박증으부터 해방될 수가 있다.

 

“오늘은 어제 손실을 반드시 회복해야만 해”라는 조급증을 “시장은 오늘도 열리고 내일도 열리니 느긋하게 하지 뭐”라고 사고전환을 하는 훈련을 끊임없이 해야 한다. 365일 하루도 빠짐없이 명상을 지속하면 분명히 자신이 변하고 있다는 것을 분명히 깨닫게 것이다.

 

비로소 강박증에서 벗어나 냉철하게 매매를 하게 되면 날이면 날마다 수익을 차곡차곡 챙길 수 있는 길이 얼마든지 널려있다. 장시간 모으면 상상 이상으로 엄청난 돈을 벌 수가 있는데, 우리는 그 몹쓸 노무 조급한 성질 때문에 오히려 더디 가거나 심지어는 뒤로 후퇴하는 상황을 만들어버리는 것이다.

선물의 매매원칙이라는 것이 마음 속에 그냥 다짐한다고 해서 그것이 되는 것이 아니다. 반드시 훈련이 필요하다.

 

 

 

    자기 암시문

 

나는 강박증으로 인해 잦은 매매와 물타기를 하는 인간심리를 잘 이해하고 있다. 이제는 그 강박증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길을 알고 있기에 결코 두렵지 않다.

 

나는 매매 중독자가 아닌 정상적이고 훌륭한 트레이더로서의 자부심을 가지고 있으며, 꾸준히 수익이 창출되는 모델을 알고 있기에 어떠한 상황에서도 초조해하지 않는 평상심의 마음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오늘 수익을 못 내거나 좀 손실을 입었더라도 전쟁이 일어나지 않는 한 시장은 날마다 열리므로 언제든지 복구가 가능하다.  따라서, 어떠한 경우에도 물타기와 몰빵은 할 이유가 없다. 이것은 더 큰 수렁으로 나를 내몰 수 있기 때문이다.

 

나는 자신을 무척이나 소중하게 여기므로 물타기와 몰빵으로 스스로를 극한 상황에 내몰지 않으며 조급증으로 인해 자신을 황폐화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