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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전회사들이 신재생의무화(RPS) 목표치를 맞추기 위해 우드 연료 발전원을 늘리고 있어 연료 확보전에 불이 붙었다. 사진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우드 연료 발전을 하고 있는 하동화력발전소 전경. |
RPS 목표달성 위해 전소·혼소발전 활용
올해 소요량 펠릿 70만톤·칩 30만톤
국산 가격경쟁력 없어 대부분 수입에 의존
발 전회사들의 우드 연료 확보전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우드팰릿과 우드칩 모두 국내에서 생산되는 양으로는 수요를 충당키 어렵기 때문이다.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공급 확대 정책에 따라 발전 비중의 1.96%를 신재생 연료로 충당해야 하는 발전회사들은 우드팰릿과 우드칩 확보를 위해 해외 도입선 확보에 나서는 한편 국제 입찰을 계획하는 등 안정적인 연료 확보를 위해 팔을 걷었다.
우드펠릿과 우드칩 발전소를 가동하고 있거나 가동 예정인 발전회사는 남부발전을 필두로 서부 남동 등 발전 3사. 이들은 평균 4개 유연탄 화전(1기당 50만kW급)에 전체 연료의 3%를 우드 연료로 충당할 계획이다. 동서발전만 우드펠릿 전용 발전을 계획하고 있다. 이미 발전을 시작한 발전회사는 남부발전이다. 남부발전은 지난해 10월 국내 최초로 하동화력 1~4호기를 우드팰릿 혼소설비로 개조하는 공사를 마친 후 발전을 시작한 상태다.
하동화력에 들어가는 우드펠릿은 연간 18만톤으로 한 달 평균 1만5000톤이다. 오는 7월부터 태안화력 4개 호기(1,2,7,8)에 우드팰릿 3%를 혼소키로 한 서부발전 역시 오는 28일 입찰 설명회를 열 계획이다.
연 간 24만톤의 우드펠릿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특히 서부발전은 혼소율을 20%까지 높일 계획을 가지고 있어 소요량이 300만톤이 넘어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수급처를 물색하고 있다. 해외 사업자의 지분 인수를 통해 우드펠릿을 현지에서 생산해 직수입하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 오는 7월 발전회사로는 동해화력에 처음으로 30MW 규모의 우드칩 전소발전소를 준공할 동서발전은 연간 18만톤의 우드칩 확보에 나섰다.
동서발전은 삼척 우드칩 생산업체 (주)그린바이오매스 공장에 지분을 투자한 상태로 이 회사를 비롯 국내 58개 공급업체를 확보해 놓은 상황이다. 삼천포화전 4개 호기(1,2,5,6)에 우드펠릿을 혼소키로 한 남동발전 역시 약 24만톤의 연료를 확보하기 위해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특히 동서발전은 혼소율과 원활한 연료조달을 위해 용역을 발주한 상태로 내달 결론이 나오는 대로 계획을 수정 보완할 예정이다. 이들 4개사가 필요한 우드 연료는 우드펠릿이 연간 70여만톤이고, 우드칩이 18만톤이다.
그러나 이 양은 더 늘어날 것이 확실하다. 우드를 활용한 발전소는 이미 해외에서 일반화돼 있는데다 혼소량을 늘려도 발전에는 큰 무리가 없기 때문이다. 우드펠릿보다 열량이 떨어지는 우드칩은 가격 면에서 경쟁력이 있어 설비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서다. 발전사 관계자는 “대부분의 발전사들이 신재생연료의무할당량을 채우는 방안으로 화력발전에 우드연료 혼소를 선택해 사용양이 크게 늘 것”이라며 “올해부터 해외 사업 등 계약이 줄을 이을 것”이라고 밝혔다.
우드 연료는 펠릿이나 칩 모두 국내 수요를 감당키 어려운 상황이다. 우리나라는 산지의 경사가 심하고 임도(林道)가 약한데다 인건비가 비싸 생산해봤자 가격 경쟁력이 수입에 비해 떨어져 공급사 대부분이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현실이다. 현재 거래 가격은 열량이 높은 우드펠릿은 톤당 20만원선이고 우드칩은 10만원선. 수요가 증가하면 공급가격이 높아질 것은 명약관화하다는 것이 발전사들이 해외 직수입선을 만들려는 이유다.
발전회사에 불붙은 우드 연료 확보전이 신재생에너지 비중 확대라는 국가적 목표 달성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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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드 칩(chip)
폐목재를 2~3㎝의 연소하기 쉬운 조각형태로 잘게 가공한 것. 열병합발전 원료나 난방용 원료로 사용한다.채적당 열량이 3500kcal 정도로 낮지만 가격이 우드 펠릿 보다 싼 것이 장점.
▶우드 펠릿(Pellet)
목 재 가공과정에서 발생하는 건조된 목재 잔재를 톱밥과 같은 작은 입자 형태로 분쇄 후 건조 압축해 원통형의 작은 알갱이 모양으로 성형한 바이오매스 연료. 크기는 4∼10㎜로 길이는 20∼50㎜ 정도이고 채적당 발열량은 4500kcal 이상으로 높지만 가격이 다소 비싼 것이 단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