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를 극복하고 성공을 향하여’
조림을 위한 도전은 계속된다
글∙사진 우성윤 한아지앤비(주) 대표이사
中하아난섬 목마황을 펄프 원료로 개발
1994년 중국임업총국(舊임업부)의 소개로 하이난섬(海南島) 목마황(木麻黃, Casuarina) 개발에 뛰어들게 됐다. 목마황은 별명이 아이언 우드(Iron Wood)라 불릴 만큼 비중이 높아 가공이 무척 힘들었지만, 동해펄프 기술진들의 연구와 실험 끝에 일본이나 여타 국가 펄프 공장들은 흔히 사용하지 않는 수종을 최고의 원료로 개발하게 됐고, 차츰 부두 시설 등 관련 여건들이 개선되고 양이 늘면서 거래가 안정화돼 갔다.
하이난섬 북동쪽에 위치한 원창 지역은 오랜 세월 태풍의 경로로 해변의 모래가 날려 와 사막화가 심화되고 자연 생태계가 파괴되어 주민들은 태풍피해를 줄이기 위해 1920년대부터 호주가 원산지인 목마황을 도입해 해안가 방풍림으로 심기 시작했다.
실패와 연구 끝에 적합한 수종을 개발해 식수(植樹)에는 성공했으나, 다자란 나무를 활용할 마땅한 사용처를 찾지 못하다가 펄프원료로 개발하는 계기를 맞이하게 됐다.
하이난섬 목마황 조림투자는 결국 중단
1997년부터는 동해펄프 주도로 자금을 투자해 목마황 조림사업을 시작했는데, 바로「韓中友誼林」이다. 양국 임업협력의 상징으로서 많은 관계 인사들이 방문해 격려와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1998년부터는 자체적으로 유칼립튜스도 심기 시작했다. 외환위기 속의 많은 난관과 태풍 등 자연재해로 인한 시련도 극복하고 이 사업을 지속해왔으나 중국의 산업발달과 경제성장으로 종이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위기를 맞게 됐다.
결국 2004년까지 두 수종 합쳐 7,500ha 식재를 끝으로 그 원대했던 하이난섬 조림투자를 중단하게 됐다.
↑ 사지에 식재한 목마황 중국 하이난섬 ↑ 목마황 조림지 베트남 하띤 ↑ 아카시아 조림지 베트남 하띤
베트남서 조림의 꿈을 다시 펼친다
하이난섬의 경험을 바탕으로 2005년 베트남 중북부 하띤성에 현지법인(HANVIHA Forest & Products Co., Ltd.)을 설립해 1차로 아카시아 1만 2,000ha와 목마황 6,800ha의 허가를 받아 조림을 하고 있으며, 우드칩 공장을 건설해 생산품은 한국으로 수출하고 있다.
이 지역은 중국 하이난섬과 동일한 위도이고 해안가에 목마황도 자라고 있어 조림투자지로 선택하였는데, 상이하게도 여름이 건조하고 겨울이 우기라 식수철이 뒤바뀌어 있다.
임지소유권이 소규모로 분산되어 조림지 규모화 및 집약 관리가 어렵고, 대외개방이 늦은 오지라 외국회사의 조림투자에 대한 인식이 깊지 않았다. 그러나 난제는 정신력으로 극복하고, 2009년 우드칩 가공 기업으로는 베트남 최초로 FSC인증을 받았다. 도전은 앞으로도 이어져 라오스 등 다른 나라로 확대할 것이다.
1993년 초 동해펄프(現, 무림P&P)의 2호기 증설로 해외로부터펄프용 우드칩(woodchip) 수입량이 늘어남에 따라 중국의 산림개발에 참여하게 됐다.
일찍이 현지에 진출해 기반을 구축한 일본 상사들 틈새를 파고들기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었다.
하지만 일이란 타고난 전공이 있는 것이 아니고 열심히 하면 전공이 된다는 신념으로 난관을 극복해 나갔다.
↑ 7년생 목마황 중국 하이난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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