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 강의2015. 6. 14. 10:43

살다보면

같은 말 다른 느낌! 보고의 고수되기



 

 사무실에서 일하는 직장인은 말과 글로 일합니다.
 특히, 말이 먼저입니다. 글은 멀고 말은 가깝습니다. 보고서를 쓰기 전에 먼저 상사의 말을 듣고 말을 합니다. 보고서를 제출할 때도 아무 말 없이 툭 던지지 않습니다. 이때 하는 한마디가 보고서 내용보다 더 중요합니다. 회의와 토론도 말로 합니다. 대화, 협상, 프레젠테이션 모두 필요한 것은 말입니다. 사람은 태어나서 듣고, 말하고, 읽고, 씁니다. 글을 잘 쓰기 위해서도 먼저 말을 잘해야 합니다.

 

보고 잘하는 3가지 방법

 

첫째, 생각하기입니다.

 

두 번째, 상사가 찾기 전에 하는 것입니다.

 

셋째, 좋은 보고는 상사의 관점에서 보고 말하는 것입니다.

 

보고할 때 유의사항

 

 

- ‘보고’ 느낀 것을 가감 없이 하는 게 보고다.
– 단순 전달에 그치지 않고, 무언가를 연상하고, 새로운 발상을 할 수 있게 해주자.
– 자기가 해결할 수 있다고, 자기 생각이 맞을 거라고 착각하지 마라.
– 결론부터 말하고 이유를 세 가지로 정리해서 말하라.
– 부정적인 보고도 해야 한다.
– 상사를 건너뛰고 싶은 생각을 버리자.
– 친절하게 설명한다고 섣불리 비유법을 남발하지 말자.
– 상사는 간단한 보고를 최고로 친다- 간절함을 담아 표현하라.
– 상사가 제대로 알아들었는지 확인하자.
– 보고한 내용을 다른 사람에게 크로스 체크(비교 검토)한다고 마음 상하지 말자.
– 보고한 증거를 남기자.

 

상사에게 불신을 키우는 보고

 

 

 회사 임원으로 일할 때 얘기입니다. 누군가 보고하러 제 자리로 오고 있으면 나는 이미 그 직원의 보고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일지 마음이 정해집니다. 보고하러 오는 사람에 관해 평소 평가해둔 게 있기 때문입니다. 상사와의 관계는 그만큼 중요합니다. 보고하는 사람과 보고받는 사람과의 연결이 신뢰인가, 불신인가? 이것이 보고 내용 자체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칩니다.

 신뢰로 연결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나? 자주 물어보는 게 좋습니다. 지시받았을 때 ‘어떤 내용을 원하는지’ 구체적으로 물어봅니다. 도중에 궁금한 게 있으면 다시 찾아가 물어봅니다. 보고 내용이 어느 정도 정리되면 ‘방향이 맞는지’ 물어봅니다. 그런 연후에 보고하면 상사는 보고 전에 이미 수용합니다. 결론적으로 상사와 신뢰구축 상태를 만드는 것이 보고를 잘하는 핵심입니다.

Posted by 탑스미네랄
마케팅 강의2015. 6. 14. 03:00

‘나’를 어필 할 수 있는 효과적인 회의방법



회의를 좋아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 이유는 회의에서는 숙제가 부여되기 때문이죠. 회의는 숙제를 해결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숙제를 만듭니다. 더 괴로운 것은 쪼인다는 점입니다. 실적을 채근하고 더 빨리 달리라고 채찍을 들기 위해 열리는 게 회의입니다. 물론 일장연설을 듣는 것도 고역입니다. 회의 준비를 하고 회의록을 작성하는 일도 만만치 않습니다. 아무튼 회의는 하면할수록 회의(懷疑)가 듭니다.

 

 

그러나 명심해야 합니다. 회의는 비교 평가가 이뤄지는 자리입니다. 회사에서의 성공 여부를 판가름 짓는 면접 자리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발언 내용만 중요한 게 아닙니다. 발언 태도와 자세 모두 신경 써야 합니다. 또한 회의 자리는 회사 동료, 선후배와의 관계를 돈독히 하는 자리입니다. 이 자리에서 적도 만들어지고 동지도 생깁니다. 나아가 회의 자리는 배우는 자리입니다. 세 사람이 같이 가면 반드시 스승이 있다고 했습니다. 장점을 배우건 단점을 배우건 회의 자리에서 틀림없이 배울 게 있습니다.

그렇다면 회의에 어떤 자세로 임해야 할까요?

 

효과적인 회의 십계명

1. 회의에 들어갈 때는 반드시 안건을 검토한 후 들어가세요.

왜 회의시간이 길어질까요. 이유는 다양합니다.

▲ 회의 시간에 늦게 오는 사람이 있어서
▲ 주제와 관련 없는 얘기로 회의가 삼천포로 빠져서
▲ 참석이 불필요한 사람까지 들와 와 한 마디씩 해서
▲ ‘예습’은 고사하고 무슨 내용으로 회의하는지 조차 모르고 참석하는 경우

 

이 가운데 해당되는 사람이 되지 맙시다. 준비하지 않은 회의는 안 들어가는 게 낫습니다. 자기 밑천만 들통 나게 되니까요. 회의 안에는 회사 돌아가는 사정과 새로운 정보, 새로운 시각이 가득합니다. 나아가 회의가 끝난 후에는 내가 처리해야 할 후속조치에 관해 챙겨보세요.

 

2. 회의 목표에 집중하세요.

회의 때 말 잘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결론과 관련되는 말을 하는 것입니다. 샛길로 빠지는 발언만 조심해도 중간은 갑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왜 회의를 하고 있는지 스스로에게 계속 해서 물어봐야 합니다. 맥을 끊지 말고 몰입하세요.

 

3. 열심히 들어야 합니다.

말을 잘하는 사람에게는 귀를 열지만, 말을 잘 들어주는 사람에게는 마음을 연다고 했습니다. 귀로만 듣는 것이 아니라 눈으로 대답하고 입으로 추임새를 넣어주면서 들어야 합니다. 관심 가져주기를 바라기보다 내가 먼저 관심을 보여주세요.

 

4. 투명인간이 되면 안 됩니다.

존재감을 드러내세요. 판에 끌려가지 말고, 판을 끌고 가세요. 내 안에 무엇인가 더 좋은 의견이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덤비세요. 지금 당신의 표정과 발언이 상사의 뇌에 기록되고 있습니다. 단, 분위기에 휩쓸려, 참석자 비위를 맞추려고 책임질 수 없는 말은 하지 마세요.

 

5. 논쟁과 갈등을 두려워하지 마세요.

갈등은 좀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가기 위한 필요악입니다. 거침없이 비판하세요. 단, 비판을 했으면 회의가 끝나기 전에 반드시 작은 칭찬이라도 하세요. 또한 반론을 제기할 때에는 공감하는 부분을 먼저 말하세요. 조직 안에서 적은 적을수록 좋으니까요.

 

 

6. 모르는 것에는 침묵하세요.

모르면서 아는 체 하다간 본전도 못 건집니다. ‘조하리의 창’이라고 들어보셨죠? 모두가 아는 것(Public), 나도 모르고 남도 모르는 것(Unknown), 나는 모르고 남은 아는 것(Blind) 말고, 나는 알지만 남이 모르는 것(Private)에 집중하세요.

 

7. 자세를 바로 해야 합니다.

겸손과 정중함, 그러면서도 당당함이 필요합니다. 무엇을 말하느냐 보다 어떻게 말하느냐가 더 중요할 수도 있습니다. 발언 내용도 비관적 보다는 긍정적, 소극적 보다는 적극적인 게 바람직합니다.

 

8. 내 생각이 진리라고 착각하지 마세요.

창의적인 성취 대부분은 사람과 사람 간의 상호작용의 결과로 만들어집니다. 회의를 하는 이유도 바로 이것입니다. 대화를 통해 서로의 생각이 뒤엉키고, 아이디어를 서로 치고 받으면서 생각이 발전합니다. 이 세상에 ‘절대로’, ‘유일무이’는 없습니다. 확신과 자신감을 갖고 말하되, 언제든지 물러설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미리 결론짓지 말고 융통성 있게 대응하세요.

 

9. 가장 중요한 것은 중언부언하지 않는 것입니다.

‘도대체 무슨 말을 하려는지 모르겠다.’는 반응이 나오면 최악입니다. 핵심을 명확히 해야 합니다. 군더더기는 다 빼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 아는 것을 모조리 말하겠다는 욕심을 버리세요.

 

10. 우군을 확보해야 합니다.

회의 참석자 면면을 둘러보고 누가 내 아군인지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회의 중 발언을 통해 적어도 한 사람에게는 “나는 당신 편이다.”는 믿음을 주는 게 좋습니다. 그 사람의 발언에 대해 호의적으로 반응해주거나, “누가 얘기하셨듯이” 등으로 그 사람을 거명해주는 것으로 내 편을 만들어야 합니다. 뿐만 아니라 나에 대해 경계심을 갖고 있는 사람들로 둘러싸여 있는 상황에서는 내가 원하는 그 어떤 것도 얻어낼 수 없습니다. 경계심을 풀게 해야 합니다. 농담과 유머, 자기 노출, 약점 드러내기는 이를 위한 좋은 방법 중의 하나입니다.

 

회사 차원에서도 지켜야 할 회의의 원칙

 

1) 회의 목적을 분명히 해야 합니다.
2) 참석 대상을 최소화해야 합니다. ‘인건비 x 인원수 = 회의비용’ 회의는 돈입니다.
3) 횟수는 줄이고 시간은 짧을수록 좋습니다. ‘마라톤회의’ ‘만장일치의 화백회의’는 자랑이 아닙니다.
4) 생산하는 회의가 돼야 합니다. 단순 보고를 위한 회의는 의미가 없습니다. 무언가를 개선하거나,
대책이 필요한 사안에 대해 토론하거나, 이슈 중심으로 결정하는 회의를 해야 합니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있습니다.

회의가 바뀌면 회사가 바뀝니다. 개인적으로 회사생활은 회의로 시작해 회의로 끝납니다.
유명한 사람이 이런 얘기했죠? “나는 회의한다. 고로 존재한다.”


Posted by 탑스미네랄
마케팅 강의2014. 12. 27. 06:00

 [이케아의 성공비밀]③마른 수건도 짠다

세계 8위 부자의 구두쇠 정신 
‘카탈로그’ 배포가 핵심 마케팅







 

이케아가 싼 값을 내세워 세계 가구 시장을 평정한 배경에는 창업주 잉바르 캄프라드(88세)의 ‘짠돌이 정신’이 있다. 어릴 적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 아끼는 습관이 몸에 밴 그는 세계적인 부호가 된 후에도 근검절약을 입버릇처럼 강조한다.


이는 이케아의 경영 전반에 적용되고 있다. 그는 제조·유통은 물론 영업과 마케팅에서도 가장 싼 값에 최대 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 방법을 택한다.


 

◇ 성공비밀①절약

 

잉바르 캄프라드는 개인 생활은 물론 회사 경영에서도 물샐틈없이 돈을 아끼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지난 11월 블룸버그가 발표한 ‘세계 200대 부자’중 8위에 올랐다. 그의 자산은 416억 달러(45조6800억 원)에 달한다. 세계적인 자산가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게 그의 별명은 ‘구두쇠 영감’이다.

 

그는 동전 하나도 허투루 쓰지 않는다. 출퇴근은 지하철을 이용한다. 운전해야 할 일이 생기면 20년 묵은 1993년식 볼보를 몬다. 사무실 의자는 30년 넘게 쓰고 있다. 차(茶)는 반드시 두 번 이상 우려먹는다.


비행기를 탈 때 그는 일등석 대신 이코노미석을 고집한다. 기차를 탈 때도 이등칸을 이용한다. 호텔에서 묵을 때면 비싼 호텔 서비스 대신 근처 편의점에서 필요한 물품을 직접 사온다.

 

그의 이런 구두쇠 정신은 경영 전반에도 적용된다. 이케아 직원들도 출장시 비행기는 이코노미석, 숙박은 저가 호텔을 이용한다. 종이는 이면지를 쓴다. 

 

제품을 제조하고 판매하는 과정에서도 절약이 가장 우선순위다. 소비자가 가구를 직접 조립해야 하는 'DIY 방식'으로 원가를 낮추고 '플랫팩'으로 물류비용을 절감하는 식이다. 유통 비용을 줄이기 위해서라면 나사못 하나에도 신경을 쓴다. 이케아는 나사못에 홈을 파서 줄인 무게(0.1g)로 연간 1억5000만원을 아끼고 있다.

 

지난 1982년에는 스웨덴의 높은 세금을 피하기 위해 기업의 지배구조를 뜯어 고쳤다. 당시 스웨덴의 법인세율은 65%에 달했다. 그는 이케아의 지주회사 격인 5개의 재단을 만들어 네덜란드, 룩셈부르크, 리히텐슈타인 등에 분산했다. 이들 재단이 내는 세금은 고작 3.5% 수준이다.


이런 행태에 대한 비판도 적지 않다. 세금을 적게 내려 ‘꼼수’를 쓴다는 것이다. 호주에서는 지난 2002년부터 2013년까지 10억1000만 달러(9100억원)를 벌었지만 세금은 고작 3100만 달러(280억 원)만 냈다. 법인세율이 30%인 호주에서 3%의 세금만 낸 것이다.

 

◇ 성공비밀②영업

 

▲1959년 스웨덴 알름홀트 매장의 쇼룸

영업 방식도 유별나다. 소문난 구두쇠답게 그는 영업에서도 인건비를 아끼는데 주력한다.

 

영업 사원을 최소한으로 줄이기 위해 매장에서 고객이 가구를 직접 고르도록 하는 '셀프 서비스' 방식을 도입했다. 이를 위해 매장은 땅값이 싼 교외에 대규모 창고 형태로 지었다.

 

제품은 납작하게 포장된 플랫팩 형태여서 고객이 직접 운반할 수 있다. 고객이 직접 가구를 배송하고 설치하는 DIY 방식도 인건비를 줄이는 데 일조했다.


카탈로그는 이케아가 가장 공을 들이는 마케팅 수단이다. 이케아는 카탈로그 제작, 배포에만 연간 마케팅 비용의 70%를 쓴다. 지난 1951년에 첫 카탈로그를 펴낸 이케아는 올해 2억1700만부를 발행했다.

 

이케아는 총 2만여개 제품 중 심플하고 기능성을 갖춘 핵심 상품 3000개를 선택해 카탈로그에 싣는다. 카탈로그는 1년에 한 번, '무료'로 배포된다. 카탈로그에는 상품 종류 및 가격, 매장 위치와 이용시간, 쇼핑 방법 등이 자세하게 수록돼 있다.


▲이케아에서 발행한 카탈로그 (좌)1959년 판, (우)2009년 판


 

이는 이케아 브랜드를 알리고 고객을 끌어들이는 데 카탈로그만 한 것이 없다는 창업주의 판단에 따른 것이다. 잉바르 캄프라드는 고객들이 첫해에는 카탈로그를 거들떠보지 않다가 두 번 째 해에는 한두 장 넘길 것이며 세 번 째 해에는 점포에 들르고 네 번 째 해에는 작은 소품이라도 사 갈 거라고 예상했다.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고객 없다’는 전략이다.


 

◈선과 악의 두 얼굴

 

잉바르 캄프라드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기부를 실천하고 있다. 그동안 이케아의 지주회사격인 잉카 재단(INGKA Foundation)을 통해 기부한 금액은 360억 달러(39조3300억 원)에 달한다. 사람들 사이에서 세계 최대 자선 단체로 알려진 '빌과 멜린다 게이츠 재단(Bill and Melinda Gates Foundation)'의 기부액 330억 달러(36조600억 원)를 넘어 선다.


이케아가 기부금을 주로 내는 곳은 국제구호단체인 유니세프(UNICEF)와 아동 구호 비정부기구 세이브더칠드런(Save the Children) 등이다.


반면 그는 지난 1960~1980년대 동독 정치범들에게 강제 노동을 시키거나 제3세계 아동들에게 노동을 시키며 임금을 착취해 비난을 받았다.

또 '나치' 경력으로 물의를 일으키기도 했다. 지난 1994년 스웨덴의 일간지 '익스프레센'(Expressen)은 잉바르 캄프라드가 10대 때 나치 운동에 가담했었다고 폭로했다. 그가 지난 1950년대 스웨덴 파시스트 리더인 페르 엥달과 친밀하게 지내며 교류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그는 “깊이 후회하고 있으며 내 인생에서 가장 큰 실수였다”고 말했다. '나쁜 친구'를 사귀어서 잠시 나치에 가담하긴 했지만 진심으로 한 일은 아니라는 것이다.



Posted by 탑스미네랄
마케팅 강의2014. 12. 25. 15:30

[이케아의 영업비밀]②가격 최우선주의!

“1000달러짜리 책상을 만드는 건 쉽다. 그러나 품질과 디자인이 뛰어난 50달러짜리 책상은 ‘최고’ 만이 만들 수 있다.”


이케아의 창업주 잉바르 캄프라드는 많은 사람들이 저렴한 가격에 좋은 디자인의 제품을 쓸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캄프라드는 이를 두고 '민주적 디자인'이라고 부른다. 이 정신은 이케아의 디자인에서 시작해 제품이 소비자의 손에 들어가기까지 전 과정에 적용된다.

 



 

 

◇ 가격비밀① 오리 대신 닭


이케아의 가구 제작은 타 업체와 출발부터 다르다. 이케아는 가구 제작에 앞서 가격을 먼저 책정한다. 타 업체가 재료와 디자인에 따라 가격을 매기는 것과는 달리, 가격을 정한 후 그 가격에 최적화된 재료와 디자인을 찾는다.


이케아의 사내 디자이너 헨릭 프레츠는 “디자인 과정에서 제품의 재료와 모양도 중요하지만 가장 먼저 고민하는 게 가격”이라며 “가격이 모든 것을 결정한다”고 강조했다.

 

▲이케아의 디자이너는 기술자, 개발자와 팀을 이뤄 일한다.

캄프라드 창업주는 “자원 낭비는 이케아에서 죄악이다”라며 디자이너들에게 늘 새로운 소재를 찾아 디자인하라고 주문한다. 창업주의 뜻에 따라 이케아는 재료 선정에서부터 원가 절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원목 대신 합성목재인 중밀도섬유판(MDF)을 쓰는 식이다. 중밀도섬유판은 목재를 생산하고 남은 부스러기에 열과 압력을 가해 접착한 가공재다. 비싼 오리털·거위털 대신 닭털을 넣은 이불도 이케아의 히트 상품 중 하나다.


재활용에도 적극적이다. 페트병을 재활용해 플라스틱 제품을 만드는 식이다. 이케아 측은 “제품 생산시 재활용 재료를 사용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재활용은 제품의 가격을 낮추고 자원을 가장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다”라고 말한다.


싼 가격을 고집한다고 해서 디자인까지 허접한 것은 아니다. 이케아는 디자이너만큼은 ‘정상급’을 고집한다. 이케아에서는 12명의 사내 디자이너와 60여명의 프리랜서 디자이너가 경쟁 체제 하에 일한다. 이들은 기술자, 개발자들과 함께 매년 2000여개의 신상품을 만들어 낸다.


 

◇ 가격비밀② 아웃소싱


제조과정에도 가격의 비밀이 있다. 이케아는 제조 원가를 줄이기 위해 세계에서 가장 싼 가격에 제품을 만들 수 있는 곳을 아웃소싱 업체로 선정한다. 예를 들어 의자 다리는 프랑스에서, 나사는 스페인에서, 의자 등판은 폴란드에서 따로따로 조달하는 식이다. 소비자가 직접 부품을 조립하는 반제품을 판매하기에 가능한 방식이다.




이케아는 이러한 공급처로 1800개 업체(54개 국가)를 확보하고 있다. 주요 공급 업체는 중국(21%) 폴란드(17%) 이탈리아(8%) 독일(6%) 등에 분포해 있다.


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각지에 무역 사무소도 뒀다. 33개 국에 위치한 43개 무역사무소에서는 가장 저렴한 생산업체를 물색한다.

 

대량 생산도 이케아가 비용을 줄이는 비결이다. 이케아 베스트 상품인 랙(Lack) 커피 테이블은 39달러99센트(4만4000원)에 불과하다. 제품 하나를 팔아서 남는 수익은 적지만 물량 공세로 수익을 보전한다. 이 테이블은 지난 1990년부터 24만2000여개나 팔렸다.

 

지난 1978년 발매된 빌리(BILLY) 책장과 1972년 선보인 포엥(POANG) 의자 역시 이케아의 오랜 베스트셀러다.

 

이케아 관계자는 “제품 하나를 제대로 만들어 오랫동안 판매하는 것이 이케아의 전략”이라며 “많이 팔리는 제품은 그 다음해에 더욱 많이 생산해 가격을 낮춘다”고 말했다.

 

▲이케아의 광고 일부. "더 많이 팔수록 더 싼 가격에 판매할 수 있습니다"라고 적혀 있다. (출처: 이케아)

 

◇ 가격비밀③ DIY & 플랫팩

 

이케아는 DIY(Do It Yourself)를 고집한다. 고객이 분해되어 있는 반(半)제품을 직접 조립해 완제품으로 만드는 방식이다. DIY는 고객에게 불편을 주는 단점이 있지만 물류·인건비를 줄일 수 있어 제품가격을 낮출 수 있다.

 

납작하게 포장하는 '플랫팩'(flat pack) 방식에도 원가 절감 비법이 숨어있다. 플랫팩으로 포장하면 트럭이나 컨테이너 안에 제품을 빼곡하게 쌓을 수 있어 운송비를 아낄 수 있다. 또 점포 내에서도 더 많은 량의 상품을 보관할 수 있다.

 

▲이케아의 플랫팩을 설명한 광고. (출처: 이케아)

 

 

이미 판매되고 있는 제품도 가격을 낮출 수 있는 방법을 끊임없이 찾는다. 비드자(VIDJA) 램프의 경우 부품을 기존 33개에서 24개로 줄여 무게와 부피를 3분의 1 가량 줄였다. 엑토르프(EKTORP) 소파는 더욱 납작하게 포장해 박스 크기를 반 정도로 줄였다.

 

이렇게 출하된 제품은 16개국 총 43개의 물류센터를 통해 소비자의 손으로 들어간다. 모든 물류 창고는 스웨덴 엘름휼트(Almhult)에 위치한 8만㎡ 규모의 본부물류센터에서 관리하는데 이곳에서 판매 정보를 총체적으로 감독, 분석해 재고를 최소한으로 관리한다. 


Posted by 탑스미네랄
마케팅 강의2014. 12. 25. 11:00

[이케아의 비밀]①“압도적 쇼핑 몰입감”

미로형 매장 구조..충동구매 유도
“이케아는 하루짜리 관광 코스”

이케아가 잇따른 논란 속에서 18일 한국 1호점(광명점)을 오픈한다. 이케아는 저렴한 가격과 실용적인 디자인을 무기로 글로벌 가구시장을 평정했다. 이케아가 지난해 전 세계 345개 매장에서 올린 매출액은 42조원에 달한다. 한국 전체 가구시장(7조원)의 6배 규모다. 이케아의 글로벌 전략이 한국 시장에서도 먹힐지 관심이 크다. 그동안 이케아의 성공을 이끈 ‘이케아의 비밀’을 들여다본다.[편집자]

 


# 중국 인민대학교에 다니는 리 샤오페이(25)씨는 이케아에 가끔 놀러 간다. 직원 눈치 볼 것 없이 친구들과 넓은 쇼룸을 마음껏 돌아다니며 수다를 떨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면 2~3시간이 훌쩍 지나간다. 
소품 코너는 필수 코스다. 애초에 사려고 한 건 아니지만 양초, 시계, 액자 등 아기자기하고 
예쁜 물건을 보면 절로 손이 간다.

 

“이케아는 고객을 잡아두기 위해 매장을 미로처럼 디자인했다.”


영국 런던대학 건축환경학과의 앨런 펜 교수는 소비자들이 이케아에 들를 때마다 오랜 시간 매장에 체류하는 이유를 분석했다. 방문객들이 이케아 매장에서 보내는 시간은 평균 3시간. 그는 방문객들이 이케아의 독특한 매장 구조에 파묻혀 헤어 나오지 못한다고 주장한다. 동선을 따라 쇼핑을 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계획에 없던 제품이 카트에 실려 있다는 것이다.


                        

▲이케아를 소재로 한 카툰. 부인이 남편에게 전화를 걸어 "집에 오는 길에 이케아에 들렀다 올 수 있어요?"라고 말하고 있다. 신문에는 '당신이 절대 떠날 수 없도록 디자인한 쇼핑 센터'라고 적혀 있다.




◇쇼핑의 비밀 : 미로


이케아 매장 동선은 ‘미로’처럼 구불구불하게 돼 있다. 고객들이 쇼룸을 걷다가 지겨워질 때쯤 되면 커브가 나타난다. 커브를 돌면 종전과는 다른 인테리어로 꾸며진 쇼룸이 시선을 붙든다.

 

앨런 펜 교수는 “쇼룸의 구조가 지그재그 형태로 복잡해서 방문객들은 다시 뒤로 돌아가 같은 물건을 못 찾을 거라고 생각해 구매 희망 리스트에 제품을 추가한다”고 설명했다.

 

이케아 매장의 전체 동선은 입구에서 출구까지 길게 한 바퀴 돌도록 되어 있다. 이케아는 이를 두고 '긴 자연의 길'(long natural way)이라고 이름 붙였다. 이 길을 따라가면서 충분히 쇼핑을 즐기라는 것이다. 앨런 펜 교수는 “고객들이 이케아 매장에서 사는 물건의 60%는 계획에 없었던 것"이라고 말한다.


 ▲이케아 쇼룸 평면도. (출처: 이케아)


김재휘 중앙대 심리학과 교수는 “백화점에서 고객들이 매장을 빙 돌아야만 위층으로 올라갈 수 있도록 에스컬레이터를 설치하는 등 고객의 동선(動線)은 매출에 영향을 미친다”며 “매장 내에 커브가 많으면 고객의 시선을 더 많이 붙들어 둘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매장 곳곳에 숨겨진 지름길을 찾는 것도 또 다른 재미다. 이케아가 고객들에게 나눠주는 쇼룸 평면도의 지름길은 그저 한 사례일 뿐이다. 방문객들은 쇼룸을 걷다가 스스로 지름길을 개척해 나갈 수 있다.

 

◇ 쇼핑의 비밀 : 메뉴


이케아 매장에서는 시중에 비해 저렴한 가격에 음식을 판매한다. 메뉴도 이색적이다. 미트볼·사과 케이크 등 스웨덴 전통 음식들이 많다. 이케아 식당에 들른 고객들은 평소 접하기 힘든 스웨덴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셈이다.



▲한국 이케아 매장에서 파는 스웨덴 전통 요리 메뉴 (출처: 이케아 한국 홈페이지


 

 

특히 핫도그는 주머니가 가벼운 사람들이 부담 없이 먹기 좋다. 취향에 따라 겨자 소스와 케첩, 양파, 오이절임 등을 추가해 먹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일본 도쿄에 거주하는 대학생 아이하라 타이키(24)씨는 “이케아 핫도그는 싸고 먹을만하다고 입소문이 나 있다”며 “아이쇼핑도 하고 간단하게 요기도 할 수 있어 주머니가 가벼운 학생이나 20대 젊은 층들이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이케아는 ‘공짜 몽당 연필’로도 유명하다. 이케아는 매장 방문객들에게 연필을 무료로 나눠 준다. 고객들이 쇼룸에서 맘에 드는 상품을 보면 일단 적어놓으라는 차원에서다. 연필 크기는 7x87mm로 짜리몽땅하지만 인기는 높다. 연필을 수집하는 애호가가 생길 정도다.

 

 

◈네이밍의 비밀

▲이케아의 어린이 장난감 '둑티그' (출처: 이케아)

스칸디나비아식 제품명 역시 눈에 띈다.

 

이케아는 자체적인 ‘네이밍 시스템’(naming system)이 있다. 침대‧옷장에는 노르웨이 지명, 의자‧책상에는 남자 이름, 직물‧커튼에는 여성 이름을 붙이는 식이다.

 

예를 들어 어린이 장난감은 영리하다는 뜻의 ‘둑티그’(DUCTIG), 인기 책장은 스웨덴의 남성 이름인 ‘빌리’(BILLY) 등을 사용한다.

 

김재휘 교수는 “가구에 이름을 붙여 의인화하면 소비자들이 가구와 친구가 된 것처럼 느끼게 된다”며 “특정 이름에는 잠재적으로 따라 붙는 연상 이미지가 있어 심리적인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는 스타벅스 등 유명 기업에서도 사용하는 마케팅 전략”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케아 제품명의 어원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이케아 사전’이라는 외국 사이트(http://lar5.com/ikea/index.html)도 생겼다.



Posted by 탑스미네랄